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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큰형님' 최형우가 후배 김도영, 김호령에게 단단히 뿔이 났다.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시범경기, 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KIA 더그아웃을 찾은 선배 최형우를 발견한 김도영과 김호령은 몸을 풀기에 바빴던 탓인지 반갑게 달려오는 대신 목례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 모습을 본 최형우는 두 후배를 가까이 불러 세웠다. 그러더니 주먹까지 들어올리며 한소리를 했다.
잠시 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잔뜩 화난 표정이던 최형우의 얼굴에 어느새 환한 웃음이 번졌다.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깊은 최형우의 장난기가 잠시 발동한 것.
엄한 선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다정한 형의 얼굴로 돌아와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무뚝뚝한 표현 뒤에 감춰진 후배 사랑이 절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서 데뷔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한 뒤 FA 자격을 얻어 10년 만에 친정팀 삼성으로 돌아왔다. 전날 경기 전에는 그라운드로 나선 KIA 선수단과 손을 맞잡으며 뜨거운 재회를 나누기도 했다.
경기 전 KIA 더그아웃을 찾아 후배들과 정겨운 시간을 나눈 최형우의 모습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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