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3월 스코틀랜드, 잉글랜드와 친선 A매치를 위해 모인 일본 축구 대표팀에는 형제가 나란히 차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똑같은 미드필더를 보는 '사노 형제'다. 형은 이재성의 마인츠 소속인 사노 가이슈(2000년생)이고, 동생은 네덜란드 네이메헌에서 뛰고 있는 사노 고다이(2003년생)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일본 축구 사상 최초로 형제 월드컵 출전이라는 위업이 현실감을 받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참고로 한국 축구도 역대 월드컵에서 형제가 동반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경우는 아직 없다. 세계적으로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에르난데스 형제(프랑스)나 아예유 형제(가나)처럼 동반 출전 사례가 있다. 한국의 경우 차범근-차두리 부자가 대회를 달리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은 있다.
형 가이슈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전 경기 출전 중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폭넓은 활동량으로 정말 부지런히 이곳저곳을 쓸고 다닌다. 전문가들은 가이슈의 놀라운 스테미너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번 시즌에는 유럽대항전인 콘퍼런스리그에서도 주로 선발로 출전해 경쟁력을 보였다. 마인츠는 현재 8강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가이슈는 2024년 여름 가시마(J리그)에서 마인츠로 이적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빅클럽으로 이적설도 돌고 있다. 그를 향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동생 고다이도 네덜란드 리그에서 고속 성장 중이다. 소속팀 네이메헌은 리그 3위로 약진하고 있고, 그는 전 경기에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플레이 스타일은 형과 매우 닮았다. 활동량은 최고다. 고다이가 형 보다 먼저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동생은 2023년 여름 오카야마에서 네덜란드리그로 넘어왔다. 네이메헌 이적 이후 바로 팀에 적응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28경기에서 3골-7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번 일본 대표팀에는 부상자가 속출해 선발 하지 못한 선수가 수두룩하다. 사커다이제트웹은 '유럽 리그의 높은 강도를 감안할 때 사노 형제가 이만큼 연속 출전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경이롭다'고 평가했다.
가이슈는 "별로 특별하게 하는 건 없다. 확실히 몸관리를 해주는 것 뿐이다. 부상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고다이는 형제 동반 월드컵 출전에 대해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있다. 나부터 확실한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커다이제트웹은 형 가이슈는 북중미월드컵에서 대표팀 엔트리 포함이 확실하고, 동생 고다이는 경계 선상에 있다고 평가했다. 고다이에게는 이번 두 차례 A매치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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