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함부르크는 손흥민을 그리워하는 중이다.
함부르크는 26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에서 손흥민을 갑자기 언급했다. 구단은 '손흥민은 2008년 함부르크에 입단하여 1군에서 78경기를 뛴 후 2013년에 팀을 떠났다'고 언급하면서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하는 45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두 남성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중이다. 이때 A남성은 비행기 창문 밖으로 사람이 지나가자 "세상에, 날개 위에 어떤 남자가 있어"라고 말했다. B남성은 "날개 위에 사람은 없어"라고 단호하게 대했다. "진짜라니까, 내가 봤어"라고 주장하자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그만해"라고 맞받아쳤다. 마지막으로 A남성은 "정말이야. 창문을 올려봐. 날개 위에 남자가 있어"라고 했다. B남성이 창문을 올리자 거기서 손흥민이 등장했다.
손흥민의 함부르크 시절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하는 가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가사의 의미는 '당신은 골을 넣어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해'였다. 손흥민이 함부르크 사절에 터트렸던 멋진 득점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마무리됐다.
함부르크 팬들은 손흥민을 그리워했다. 한 팬은 "손흥민 너의 마지막 커리어는 함부르크로 해야 한다"며 손흥민의 복귀를 바랐다. 다른 팬도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우리와 함께 했어서 좋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손흥민이 다시 함부르크에서 뛰길 바라는 팬들이 정말 많았다. 그만큼 손흥민이 함부르크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선물했기에 가능한 반응이다.
대한민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이 세계적인 공격수로 거듭나는 위대한 여정의 출발점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 중 하나인 함부르크였다. 2010년, 만 18세의 나이로 1군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유럽 축구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기 시작했다.
손흥민의 재능은 프리시즌부터 남달랐다. 첼시 등 강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대감을 키운 그는 2010년 10월 30일, FC 쾰른과의 경기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전반 24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샷으로 터뜨린 데뷔골은 함부르크 구단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18세 3개월 22일)을 갈아치우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데뷔 초반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성장한 손흥민은 2012~2013시즌 비로소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따. 전설적인 공격수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조언 속에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그는 리그에서만 12골을 몰아치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도르트문트 등 강팀을 상대로 보여준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양발 슈팅은 전 유럽을 매료시켰다.
함부르크에서의 세 시즌 동안 총 78경기에 출전해 20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소년가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때의 성장이 밑거름이 돼 손흥민은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초대형 슈퍼스타가 됐다. 손흥민 역시 함부르크를 잊지 않고 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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