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이탈리아가 3번 연속으로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탈락 시 망명하겠다고 선언한 젠나로 가투소 이탈리아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에 이어, 이탈리아 대표팀은 또다시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이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제니카의 빌리노 폴리예 스타디온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 패스 A 결승전에서 1-1로 비겼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1-4로 패했다. 과거 축구 강국으로 불리던 이탈리아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출전국이 32개에서 48개로 확대됐지만, 이탈리아의 자리는 없었다.
이탈리아는 전반 15분 모이세 킨의 선제골로 리드했지만, 41분 알렉산드로 바스토니가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보스니아가 공세를 펼쳤고, 후반 34분 해리스 타바코비치의 득점이 나왔다. 양 팀은 연장전을 득점 없이 보내고, 승부차기에 나섰다. 보스니아는 네 선수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지만, 이탈리아는 1번 키커 피오 에스포시토와 3번 키커 크라이언 크리스탄테가 실축하며 패배했다.
경기 직후 가투소 감독은 "아프지만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그들이 쏟아부은 열정을 생각하면 이런 결과는 아쉽다"며 "우리가 탈락한 것은 불공정했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가투소 감독은 이탈리아의 월드컵 진출을 두고, 자신의 망명을 걸기까지 했다. 탈락한 시점에서 자신의 공약을 이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가투소 감독은 지난해 10월 공식 석상에서 "만약 우리가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하면, 나는 이사를 할 것"이라며 "이탈리아에서 아주 멀리, 정말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 거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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