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이글스 마운드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와 토종 선발 엄상백이 같은 날 동시에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 구단은 1일 "화이트 선수는 금일 MRI 진료 결과 좌측 햄스트링 근육 파열 진단을 받아 금일 엔트리 말소 예정"이라며 "재활은 6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엄상백 선수도 금일 훈련 중 우측 팔꿈치 통증이 발생, 엔트리 말소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1일 대전 KT 위즈전은 화이트에게 의미 있는 날이었다. 구단의 배려로 가족들을 경기장에 초청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3회초 수비 상황, 1루 커버를 들어가던 화이트는 포구 과정에서 발이 미끄러지며 다리가 과하게 벌어지는 순간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부축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돌아온 화이트의 정밀 검진 결과는 청천벽력이었다. '좌측 햄스트링 근육 파열'.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핵심 전력 엄상백마저 훈련 중 우측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화이트와 마찬가지로 엔트리 말소가 확정되면서, 한화는 하루아침에 선발급 투수 두 명을 잃게 됐다.
엄상백은 부상으로 갑작스레 조기 강판된 화이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날 경기 4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전 동료 허경민의 얼굴 쪽을 향한 헤드샷 사구로 물러난 바 있다.
한화는 당장 화이트 공백을 메울 대안 마련이 시급해졌다.
6주 이상의 장기 결장이 예고된 만큼, 시즌 초반 순위 싸움을 위해 6주 단기대체 외인이나, 최악의 경우 교체 카드까지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단 3경기 만에 두명의 주축투수를 잃은 한화 이글스.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진 시즌 초, 우승 가도를 위해서는 빠른 상황 대처와 수습이 중요해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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