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병헌 교체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병헌은 잘 던졌다."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디아즈에게 치명적 동점포를 허용하기 전, 교체를 고려하지 않았던 것일까. 김 감독은 왜 이병헌 피홈런보다 타자들의 추가점에 대해 얘기했을까.
두산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5대5로 비겼다. 7회초까지 5-1로 앞섰지만 7회말 최형우에게 추격의 솔로포를 맞았고, 8회 디아즈에게 통한의 동점 스리런을 허용했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김 감독은 삼성의 강한 좌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좌완 필승조 이병헌을 8회 올렸다. 이병헌은 2사까지 잘 잡더니, 김성윤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그리고 디아즈에게 홈런까지 허용했다.
안타 2개가 나왔을 때 교체 타이밍일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의 좌완 불펜은 이병헌 뿐이었다. 그래서 바꾸지 않았을까.
1일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이병헌이 스트라이크도 잘 던지고 구속, 구위도 좋다. 만약 처음부터 안 좋았다면 과감하게 교체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2사까지 잘 잡았고 공도 나쁘지 않았다. 김성윤의 안타를 막지 못한 게 아쉬웠는데, 구자욱은 초구를 잘 공략했다. 디아즈를 상대하는 것도 문제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계산이 틀린 게 아니었다는 것. 대처할 수 없는 상대 홈런 변수가 불운했다는 의미.
김 감독은 오히려 추가점 얘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그 전에 추가점 1점만 나왔어도 경기를 더 쉽게 풀었을 것이다. 3점과 4점 차이는 크다. 그래서 3점 이내일 때 세이브를 주지 않나. 특히 라이온즈파크에서 3점은 정말 큰 점수 차이가 아니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 경기 삼성보다 많은 12개의 안타를 쳤고, 무려 8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중후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특히 8회 카메론의 병살타가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대구=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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