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해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라이언 와이스가 시즌 첫 패전 투수가 됐다.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는데, 현지 언론에서도 그의 보직을 다시 정립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024시즌 한화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입성해, 지난해 16승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한 와이스. KBO리그에서 '인생 역전'에 성공한 케이스다. 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년 200만달러 보장 계약을 체결했고, 2027시즌에 대한 클럽 옵션이 추가돼 있다.
당초 선발 경쟁을 펼쳤지만, 와이스가 밀려났고 결국 롱릴리프로 개막을 맞이했다. 멀티 이닝을 책임지는 롱 역할을 맡게 됐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어슬레틱스전에서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휴스턴이 3-0으로 앞선 5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와이스는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행 주자를 들여보냈다. 그리고 수비 실책성 플레이까지 더해지면서 추가 실점이 이어졌다.
운이 따르지 않는 적시타가 나온데다 상대 타자들도 와이스의 공을 계속 질 좋은 타구로 연결시키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와이스는 5회에만 타자 11명을 상대했고, 안타 6개를 허용했다.
6회에도 솔로 홈런을 허용한 와이스는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고, 삼진 3개를 곁들였다. 하지만 최종 등판 기록은 2⅔이닝 8안타(1홈런) 4탈삼진 2볼넷 7실점(6자책) 패전. 1.50이었던 와이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7.27까지 폭등했다.
이날 경기 등판 내용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 휴스턴 팬들은 SNS 상에서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와이스를 롱릴리프가 아닌, 선발 투수로 쓰는 게 더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디 애슬레틱'은 7일 경기 후 보도에서 "쿠어스필드가 투수 오디션을 진행할 곳은 아니지만, 와이스는 자신이 찾지 못했던 시나리오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는 휴스턴과 선발 투수로 인센티브가 포함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와이스 역시 시범경기 기간에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구단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선발로 계약했고, 지난 몇 시즌 동안 선발 투수로 뛰고 있었다"고 휴스턴 구단과 선발 투수로서의 조건이 담긴 계약을 체결했는데, 상황이 달라졌음을 이야기했다.
디 애슬레틱' 역시 "현재 휴스턴 투수진은 혼란에 빠져있다"면서 "와이스는 2023시즌 이후 프로 무대에서 불펜으로 등판한 적이 없다. 휴스턴 감독과 투수코치가 와이스가 아닌 코디 볼튼을 선발 투수로 결정한 것은 의아해보인다. 볼튼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등판한 적이 없고, 35번의 구원 등판만 했다"며 팀내에서 선발 투수로는 철저히 배제되고 있는 와이스의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단 와이스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와이스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더 나은 투구를 해야 한다. 최근에 (불펜 등판을)많이 했든, 안했든 내가 할 일이다. 다음 등판에서는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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