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추격을 허용하자마자 곧바로 되갚아줬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인 병기' 빅터 레이예스가 압도적인 파워로 고척의 밤하늘을 갈랐다.
레이예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2-1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승부의 추가 기울게 하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분위기가 묘하게 흐르던 시점이었다. 롯데는 앞선 4회말 키움 4번 타자 최주환에게 추격의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2-1,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상태였다. 자칫 흐름이 키움 쪽으로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레이예스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레이예스는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긴 승부를 가져가지 않았다. 알칸타라가 초구로 선택한 149㎞ 패스트볼이 낮게 들어자, 레이예스의 방망이가 지체 없이 돌아갔다.
정확한 타이밍에 맞은 타구는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리며 고척돔 중앙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는 무려 130m. 알칸타라의 강속구를 완벽하게 힘으로 이겨낸 대형 홈런이었다. 다시 점수 차를 3-1로 벌리며 키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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