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국내 최정상급 좌타자로 평가 받는 LG 신민재와 문보경이 얼어붙었다. 좌타자에게 가장 먼 곳 모서리를 훑었다. 오타니가 와도 치기 힘든 공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에이스 김진욱이 '사직 스쿠발'에 어울리는 투구를 펼쳤다. 김진욱은 15일 잠실 LG전 6⅔이닝 무실점 역투했다. 롯데는 2대0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김진욱도 시즌 2승을 신고했다. 평균자책점을 1.86으로 떨어뜨렸다.
김진욱은 5회말과 6회말 위기에서 '에이스 본능'을 발휘했다.
김진욱은 1-0 불안한 리드를 안고 LG 타선을 억제하고 있었다.
5회말 2사 후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박동원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줬다. 2사 1, 2루에 신민재를 상대했다. 김진욱은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가장 낮은 코스에 147 패스트볼을 찔렀다. 신민재가 선 채로 삼진을 당했다.
6회말에도 위기가 왔다. 2사 2루에 문보경을 상대했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김진욱은 신민재에게 던졌던 그 패스트볼을 똑같이 던졌다. 문보경도 반응하지 못했다.
경기 후 김진욱은 신민재 타석을 돌아보며 "커브를 하나 더 가고 싶었다. (손)성빈이가 자기 믿으라고 패스트볼을 하나 더 냈다. 그래서 믿고 던졌다"며 고마워했다.
김진욱은 공교롭게 두 차례 연속 팀을 연패에서 구했다.
8일 부산 KT전 8이닝 1실점 역투하며 6대1 승리에 앞장섰다. 롯데는 7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도 김진욱이 LG를 봉쇄하며 롯데는 연패를 2경기로 마감했다.
김진욱은 "팀이 이길 때 항상 같이 하면 너무 기분이 좋다. 개인 승리보다는 항상 팀 승리를 우선시하는 게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일단 매 경기 공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 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큰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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