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김세영(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시즌 첫 승 도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 후반 흔들리며 2위 그룹에 2타 차 추격을 허용, 최종일 승부는 예측 불허의 상황이 됐다.
김세영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 컨트리클럽(파72·667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사흘 내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전반은 완벽했다. 1번 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홀수 번호 홀마다 버디를 낚는 이른바 '징검다리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9번 홀(파3)에서 약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을 때만 해도 2위 그룹과 무려 8타 차까지 벌어지며 우승을 일찌감치 예약한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에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범하는 극과극의 상황이 펼쳐졌다.
14번 홀(파4)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14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타수를 잃었다. 특히 16번 홀(파4)에서는 공격적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부침을 겪었다.
김세영은 경기 후 "뒷바람이 강해 거리 조절에 애를 먹었다"며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세영이 주춤한 사이 추격자들이 추격했다.
지난해 LPGA데뷔 후 첫 승을 노리는 윤이나를 비롯, 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해나 그린(호주), 수비차야 비니차이탐(태국) 등이 13언더파 203타로 김세영을 2타 차로 압박하고 나섰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루키' 임진희가 12언더파로 공동 6위, 이미향이 11언더파로 9위에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편, 이번 대회는 경기 중 후원사가 총상금을 100만 달러 전격 인상해 화제를 모았다.
이로써 총상금은 475만 달러(약 69억 7000만 원)로 늘어났으며, 이는 메이저 대회와 최종전을 제외한 일반 대회 중 LPGA 투어 역대 최대 규모다.
김세영이 전반의 샷 감각을 되찾아 지난해 10월 전남 해남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통산 14승 고지에 오를 수 있을까. 아니면 거센 추격에 나선 윤이나 등 도전자들의 뒤집기 우승 드라마가 탄생할까. 최종 라운드에 모아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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