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야구는 선발투수부터 시작한다. 오프시즌 전력을 설계할 때 선발 로테이션부터 구성한다. 5인 선발진은 가장 중요하고 또 완성하기 어렵다. 한 시즌을 온전히 굴리기는 더 어렵다.
불펜과 타선은 그 다음이다. 뒷문이 좋고 공격력이 뜨거워도 선발이 부실하면 모래성이다.
'방망이는 믿을 게 못 된다'는 야구계 오랜 속설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막강한 타선을 가진 팀도 한순간에 침묵하곤 한다.
선발이 빨리 무너지면 불펜 과부하를 초래한다. 선발 붕괴는 어마어마한 악순환의 출발점이다. 체력 소모는 점점 쌓인다. 단단하던 구원진도 힘이 떨어지면 대책이 없다. 불펜까지 무너지면 타선도 흔들린다. 조금 더 많은 점수를 뽑아놔야 한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선발이 강한 팀은 강팀'으로 여겨진다. 선발만 든든하게 버티고 있으면 타선이든 불펜이든 언젠가는 만회가 된다.
롯데 자이언츠는 2026시즌 리그 최상위급 선발진을 완성했다. 새로 뽑은 외국인 원투펀치 엘빈 로드리게스와 제레미 비슬리가 일단 합격점이다. 토종 선발 중에서는 오래된 유망주 김진욱이 드디어 잠재력을 터뜨렸다. 상대 외국인 에이스와 붙어도 손색이 없다. 나균안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 박세웅은 여전히 자기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통계사이트 스탯티즈(STATIZ)에 따르면 롯데 선발진의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3.86으로 리그 2위다. KT가 4.39로 1위.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3.45로 리그 1위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4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하지만 롯데는 매우 고전 중이다. 정규시즌 24경기를 치른 27일 현재 7승 1무 16패로 최하위다.
두 가지로 해석 가능하다. 결국 반등할 것인가, 혹은 이렇게 막강한 선발진도 감당이 안 될 만큼 불펜과 타선이 심각한가.
일단 긍정적인 신호는 여럿 있다. 불펜과 타선에 복귀 전력이 많다. 구원투수 김원중과 정철원은 각각 교통사고와 가정 문제로 인해 스프링캠프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페이스가 다소 늦다. 윤성빈 홍민기 이민석 등 강속구 유망주들도 지난해와 비교해 주춤하고 있지만 회복만 해준다면 큰 힘이 된다. 타선에서는 고승민 나승엽이 5월 5일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풀린다. 한동희 윤동희 전준우 등은 타격감을 더 끌어올릴 여지가 충분하다.
관건은 롯데 선발진이 현재 퍼포먼스를 끝까지 가져갈 수 있느냐다. 박세웅을 제외한 4인은 KBO리그에서 선발 풀타임으로 규정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다. 불펜 타선이 정상화됐더니 선발이 흔들리면 최악의 시나리오다. 반대로 선발만 이대로 지켜준다면 불펜 타선은 살아날 여지가 충분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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