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사비 시몬스의 장기간 결정이 확정됐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있는 모든 게시물을 지우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제2의 손흥민'이라는 부담 속에서 허덕이다가 부상까지 겹치며 완전히 무너진 모양새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은 시몬스가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 파열 부상을 당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구단은 '시몬스는 지난 주말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후반전에 이 부상을 당했다'며 '시몬스는 향후 몇 주 내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이후 구단 의료진과 함께 재활 과정을 시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구단은 '토트넘의 모든 구성원은 시몬스에게 애정과 지지를 보낸다'며 '우리는 그의 회복 과정을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몬스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여하지 못한다. 시몬스는 토트넘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에서 촉망받는 선수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시작 전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에 에이스 등번호 7번을 받으며 합류했고, 이후 순탄치 않은 EPL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의 후계자라는 부담감 속에서 에이스급의 활약을 하지 못했고, 팀 성적마저 추락하면서 비판의 중심에 있던 시몬스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강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시몬스가 이탈하면서 팀의 강등 탈출을 위해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하는 존재가 됐다.
시몬스의 멘털은 완전히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부상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인생은 잔인할 수 있다고들 말하는데, 오늘이 딱 그런 느낌"이라며 "내 시즌은 갑작스럽게 끝나버렸고, 나는 아직도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몬스는 "솔직히 말해 나는 완전히 무너졌고, 모든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내가 원했던 건 오직 팀을 위해 싸우는 것이었는데, 그 기회마저 빼앗겼다. 월드컵도 함께 말이다"고 전했다. 시몬스는 SNS를 통해 심경을 전하기 전에 계정에 있는 게시물을 전부 삭제했다. PSV 에인트호번과 라이프치히, 그리고 토트넘 시절의 추억이 담긴 600여개의 게시물들이었다. 이번 부상이 시몬스에 얼마나 큰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시몬스는 수개월 결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시몬스는 상대 수비수와 드리블 경합 도중 발을 잘못 디디며 쓰러졌고,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그는 카트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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