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LA FC)을 상대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골을 터트린 티모 베르너(새너제이)가 제대로 물 만났다.
MLS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베르너를 10라운드 MVP로 선정했다. 베르너는 26일 세인트루이스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로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9승1패를 기록한 새너제이는 MLS 역사상 최고의 스타트를 자랑했다. 승점은 27점으로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는 밴쿠버(승점 24), 3위는 손흥민의 LA FC(승점 20)다.
새너제이의 고공행진에는 베르너가 있다. 손흥민과의 충돌이 도화선이었다. 새너제이는 20일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LA FC와의 2026년 MLS 8라운드에서 4대1로 대승했다.
베르너는 손흥민을 상대로 MLS 데뷔골을 신고했다. 도움 1개도 올려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과 베르너의 재회도 관심이었다. 베르너는 2024년 1월 임대로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을 잘 따랐다. 그는 첫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3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아꼈지만 완전 영입을 놓고 평가가 엇갈렸다. 베르너는 빠른 발을 앞세워 번쩍이기도 했지만 골결정력이 문제였다. 토트넘의 선택은 한 시즌 재임대였다.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됐다. 그러나 베르너는 반전에 실패했다.
2025~2026시즌 라이프치히로 돌아간 베르너는 뛸 자리가 없었고, 결국 미국행을 선택했다. 이적 당시에도 손흥민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토트넘에서 좋은 동료가 됐고, 손흥민의 LA FC 이적도 내게 미리 말해줬다. 내가 새너제이에 오고 축하 메시지도 보내줬다. 맞대결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베르너는 손흥민으로 적으로 맞닥뜨린 후 "경기 전 손흥민과 가볍게 장난을 치면서 재회를 즐겼다. 경기 후에는 조금 더 길게 대화를 나눴다. 손흥민을 미국에서 다시 봐서 정말 좋았다"며 "토트넘 시절 손흥민은 좋은 친구 중 한 명이었다. 손흥민이 스스로 즐기며 행복하게 뛸 수 있는 곳에서 활약하는 것이 참 기쁘다. 손흥민과 만나서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그는 23일 오스틴을 상대로 1골을 추가했고, 세이트루이스전에서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베르너는 올 시즌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에서 두 시즌 기록한 3골을 10경기 만에 넘어섰다.
반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 MLS에서는 골 맛을 보지 못했다. 도움만 7개를 기록했다. 챔피언스컵(2골 4도움)을 포함하면 공식전 2골 11도움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단 한 차례도 라운드 MVP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베르너는 손흥민과의 만남이 '보약'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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