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꽃가루에 결막염 주의보…방치 땐 각막 손상·시력 저하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맞춤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사진출처=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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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봄철이 되면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특히 이 시기에는 결막염 환자가 다른 계절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나는데, 의료계에서는 평소보다 약 20~30%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건조한 공기와 강한 바람까지 겹치면서 눈을 보호하는 눈물막이 쉽게 손상되고, 외부 자극 물질이 결막에 직접 닿아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바이러스성·세균성으로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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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막염은 눈의 흰자위를 덮고 있는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원인에 따라 알레르기성·바이러스성·세균성으로 구분된다.

가장 흔한 유형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다. 꽃가루와 미세먼지, 집먼지진드기 같은 항원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며, 눈이 심하게 가렵고 충혈되며 눈물이 나는 증상이 특징이다. 이 질환은 특히 3월부터 5월 사이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매년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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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하는 봄철 각결막염도 주의해야 한다.

이 질환은 계절성 알레르기 반응의 일종으로, 심한 가려움과 함께 눈부심, 점액성 분비물이 동반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각막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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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성 결막염 역시 봄철에 증가하는 질환이다.

아데노바이러스 등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손이나 물건을 통해 전염된다. 사람이 많은 곳을 다녀온 뒤 눈을 만지는 습관이 주요 감염 경로가 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학교나 직장 등에서 집단 감염으로 번질 수 있다. 증상으로는 대체로 약 2~7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눈물, 충혈, 이물감 등이 나타난다.

세균성 결막염은 눈에 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침투해 발생한다. 오염된 손, 렌즈, 화장 도구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노랗고 끈적한 눈곱, 이물감, 충혈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원인별 맞춤 치료…방치 땐 각막 손상·시력 저하 이어져

결막염은 대부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된다. 하지만 치료를 미루거나 증상이 지속될 경우 각막염 등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증상이 있으면 초기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항히스타민제나 알레르기 억제 점안액을 사용하고, 가려움과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점안액을 단기간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증상 완화를 위해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 표면의 자극 물질을 씻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특별한 항바이러스 치료 없이 인공눈물 점안과 냉찜질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를 시행한다. 전염성이 있는 만큼 위생 관리와 접촉 최소화가 중요하다.

또한 세균성 결막염은 항생제 점안액을 사용해 원인균을 억제하며, 증상에 따라 연고를 병행하기도 한다.

◇눈 비비는 행위 피하고 증상 있을 땐 렌즈 착용 중단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눈을 만지거나 비비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는다.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착용 전후 손을 반드시 씻고, 렌즈와 보관 용기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증상이 있을 때는 렌즈 착용을 중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는 "미세먼지나 꽃가루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줄이고, 부득이한 경우 선글라스 등 보호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개인 수건, 베개, 화장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렌즈를 계속 착용하면 회복이 지연되거나 2차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있을 때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눈에 자극을 줄이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봄철 결막염을 단순한 계절 질환으로 가볍게 여기지 말 것을 강조한다. 적절한 예방과 초기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각막 손상이나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송종석 교수는 "결막염은 원인에 따라 전염되거나 반복될 수 있는 질환이다. 봄철에는 특히 꽃가루와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결막염 예방에 중요하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눈을 자극하지 말고,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진료 중인 고려대 구로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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