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30대 남성이 음주 후 해열진통제를 복용했다가 전신 피부가 괴사되는 중증 약물 반응을 겪는 사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차이나넷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산시성 시안시에 거주하는 35세 A는 최근 술을 마신 뒤 두통과 발열 증상이 나타나자 해열 진통제 '이부프로펜(Ibuprofen)' 계열 약물을 세 차례에 걸쳐 복용했다.
이후 곧바로 온몸에 붉은 반점과 뾰루지(구진)이 퍼지기 시작했고,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병원으로 이송됐을 당시 피부의 95% 이상이 벗겨지고 물집과 궤양이 발생했으며, 절반 이상의 표피가 완전히 탈락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그의 상태를 "마치 끓는 물에 화상을 입은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당시 그는 의식이 흐릿한 위중한 상태였다.
검사 결과, A는 '독성표피 괴사 융해증(독성 표피 괴사 용해, TEN)'으로 진단받았다.
이는 특정 약물에 대한 초과민 반응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명률이 매우 높은 중증 피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발열·몸살 같은 비특이적 증상으로 시작해 수포가 생기고 피부가 벗겨지며, 점막(입·눈·생식기 등) 침범이 동반될 수 있다.
약 45일 동안 입원 집중 치료를 받은 A는 다행히 대부분 회복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음주와 약물 복용의 위험성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의료진은 "많은 사람들이 술과 약을 동시에 복용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술을 마시기 전이나 후에 약을 먹는 것 모두 위험할 수 있다"며 "가벼운 약 한 알과 술 한 잔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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