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평균자책점 부문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와 3볼넷 1사구를 내주고 2실점(1자책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으나, 팀이 1대2로 패해 시즌 첫 패(2승)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0.38에서 0.60으로 나빠졌다. 하지만 양 리그 평균자책점 1위였던 LA 에인절스 호세 소리아노를 제치고 이 부문 순위표 맨꼭대기로 올라갔다.
소리아노는 같은 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5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6안타와 3볼넷을 허용하고 3실점해 평균자책점이 0.28에서 0.84로 치솟았다.
올해 시즌 시작부터 투타 겸업을 가동한 오타니는 6인 로테이션에 따라 6경기마다 등판한다. 올시즌 5경기에서 모두 6이닝을 투구해 30이닝을 채웠다. 다저스는 20승10패를 마크했으니, 규정이닝은 30이닝. 즉 다저스가 30일 마이애미전을 치르면 오타니는 다시 규정이닝 미달이 된다.
평균자책점 1위가 '1일 천하'로 끝난다는 얘기다. 이런 패턴이 6~7일마다 반복된다고 보면 그는 며칠 뒤 평균자책점 순위표에 다시 등장해 1위를 지키고 있을 지도 모른다.
오타니는 이날 올시즌 한 경기 최다인 9명의 주자를 내보냈다. 상대적으로 제구가 불안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삼진 9개를 잡아내며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다저스 이적 후 최다인 104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67개를 꽂았다. 48개를 구사한 직구 스피드는 최고 100.4마일, 평균 97.8마일을 나타냈다.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올시즌 처음으로 닷새를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타석에는 서지 않았다. 선발등판하는 날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은 지난 16일 뉴욕 메츠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스태미나 안배를 위해 이런 기용법을 자주 쓸 것이라고 했다.
올시즌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오타니는 WHIP(0.87)와 피안타율(0.160) 부문서 내셔널리그(NL) 각 3위에 랭크됐다.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없다. 1주일 1회꼴로 등판하는 까닭으로 규정이닝을 채울 수 있을지 불확실하지만, 압도적인 평균자책점이라면 표심을 얻을 수 있다.
1912년 NL에 평균자책점 통계가 도입된 이후 시즌 첫 5차례 선발등판서 마크한 평균자책점은 오타니가 다저스 역대 5위다.
오타니는 2회초 선두 아구스틴 라미레즈를 사구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코너 노비 타석에서 기습적으로 2루 도루를 하는 라미레즈를 잡기 위해 오타니가 2루로 송구했으나, 중견수 쪽으로 빠지는 실책이 되는 바람에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1사후 오웬 케이시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으면서 첫 실점을 했다. 수비 실책이 섞인 실점이라 자책점이 아니다.
오타니는 5회에도 1실점했는데, 볼넷과 희생번트, 적시타를 잇달아 허용했다. 0-2로 뒤진 가운데 계속해서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라미레즈를 98.3마일 묵직한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는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탈삼진으로 장식했다. 마지막 타자 그레이엄 폴리를 5구째 98.4마일(158.4㎞) 강속구를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게 던져 루킹 삼진으로 제압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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