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맞아서라도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방망이는 그 간절함을 따라가지 못했다. 전준우가 최후의 찬스에서마저 침묵했다. 6타수 무안타로 고개를 숙이면서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5대6으로 졌다.
6회말 2사 1, 3루 한동희 대타 실패, 8회초 1사 만루 홈 악송구, 11회초 스퀴즈번트 수비 실패 등 짚고 넘어가야 할 장면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지만 전준우의 끝내기 한 방이면 다 쓸려내려 갈 일들이었다.
롯데는 5-6으로 뒤진 11회말 천금의 기회를 만들었다. 키움 7번째 투수 유토가 흔들렸다. 장두성 레이예스가 연속 볼넷 출루했다. 중심타자 노진혁 타순이었지만 보내기번트 결단을 내렸다. 노진혁이 작전 수행을 잘 해줬다.
전준우 앞에 1사 2, 3루 밥상이 차려졌다. 전준우는 최근 타격감이 떨어졌다. 전날까지 25경기 타율 2할2푼8리였다. 28일 키움전도 4타석 3타수 무안타. 이날도 뜬공 땅볼 삼진 뜬공 땅볼로 5타수 무안타였다.
6번째 타석에 이 모든 것을 만회할 찬스가 온 것이다. 마침 마운드 위에 유토도 제구력이 오락가락이었다.
초구 149㎞ 패스트볼이 몸쪽 높은 곳으로 날아왔다. 전준우는 움찔 피하기는 커녕 왼쪽 어깨를 갖다댔다. 차라리 몸에 맞고 출루하겠다는 마음이 엿보였다.
간절함이 너무 앞섰던 탓일까. 전준우는 2구째 같은 코스로 온 패스트볼에 오히려 방망이를 헛돌렸다. 3구째 포크볼이 바닥에 꽂히면서 2구 승부가 더 아쉽게 느껴졌다.
그래도 타자가 훨씬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유토는 물러날 곳이 없었다.
유토는 여기서 실투.
전준우가 이걸 놓쳤다. 148㎞ 패스트볼이 가운데 높은 코스로 꽂혔다. 제대로 맞았으면 끝내기 홈런도 될 만한 공이었다.
전준우의 방망이는 공의 밑둥을 스쳤다. 포수 뒤로 날아가는 파울이었다. 타격감이 좋았다면 어땠을까.
다음 기회는 없었다. 이를 기점으로 유토가 확실히 살아났다. 전준우는 4구째보다 훨씬 높은 공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 6타수 무안타가 되면서 타율은 2할1푼4리까지 떨어졌다.
마음은 누구보다 절실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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