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군에서 한 번 보고 싶었다."
최주형(20·두산 베어스)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의 부름을 받았다.
2026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7순위)로 지명된 최주형은 두산의 '투수 첫 픽'이다.
마산고 출신인 그는 고3이었던 지난해 14경기에 나와 28⅓이닝을 던져 3승3패 평균자책점 4.82로 눈에 띄는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두산은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두산 관계자는 "유연성을 바탕으로 빠른 팔 스윙과 손목 활용이 뛰어난 투수다. 이밖에도 디셉션 동작, 다양한 변화구, 완급조절 등 좋은 감각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던 그는 개막 엔트리 승선에는 실패했다.
퓨처스에서 다시 한 번 날을 갈며 준비했다. 11경기에 등판한 그는 15이닝을 던져 1승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피홈런은 1개도 없었고, 삼진은 13개를 잡았다.
퓨처스에서 적응을 마치자 곧바로 실력 발휘를 했다. 퓨처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2일 LG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는 동안 1안타 1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30일 한화전에서 2이닝 1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3일 고양전에서도 1⅔이닝을 던지며 1실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8경기에서는 무실점 행진. 4월 나온 9경기 성적은 12⅔이닝 평균자책점 0.71에 불과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24일 삼성전에서는 1⅓이닝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승리투수가 됐다. 퓨처스리그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6㎞.
김원형 두산 감독은 "왼손 투수고 올해 신인인데 퓨처스에서 계속 좋은 결과를 냈다. 중요한 상황에 내기보다는 일단 1군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최주형은 등록 직후 구단을 통해 "아직 실감이 안난다. 빨리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다"라며 "지난해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결과와 과정 모두 만족스럽다"고 했다. 최주형은 이어 "스프링캠프때부터 준비한 변화구도 많이 가다듬었다.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상대를 압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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