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유나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남편과의 합의를 통해 가족 관계를 유지한 채 '따로 또 같이' 생활하는 선택을 하게 된 배경을 털어놨다.
29일 안선영의 유튜브 채널에는 '안선영입니다. 그동안 말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초반 안선영은 "아껴주신 팬들께 대국민 사과를 드리겠다"며 채널 종료를 선언해 눈길을 끌었지만, 이는 기존 채널을 정리하고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안선영은 "기존에 올린 영상은 그대로 두지만, 채널 이름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새롭게 정비하기로 했다. 그래서 2년 동안 운영해온 '이게 바로 안선영'은 오늘부로 마무리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다 보니 시청자들과 거리감이 생긴 것 같았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그는 "쇼츠 영상에 악플이 많이 달린 이유를 돌아보니,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 '옳은 말'을 하다 보니 밉상처럼 보였던 것 같다"며 변화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안선영은 자신의 이중 생활도 공개했다. 현재 아들의 유학으로 캐나다와 한국을 한달씩 오가고 있는 안선영은 "캐나다에서는 아들을 위한 엄마로, 한국에서는 어머니를 위한 딸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아들의 유학 결정에 대해서는 "아들이 제일 싫어하는 엄마 아빠가 다투는 모습을 아이에게 많이 보여준 것이 미안했다. 남편과 합의를 한 게 엄마, 아빠, 자식으로서의 관계는 절대 깨지 말자고 했다. '우리 애'로 키우자고 합의를 봤다"며 "살다보면 같이 있는게 더 데미지일 때가 있다. 그렇다고 가족을 쉽게 해체할 수가 없지 않느냐. 그러면 떨어져 있으면 또 나아지는 순간이 온다"고 털어놨다.
마침 아들이 캐나다 유소년 하키 리그에 합격하면서 자연스럽게 유학을 선택하게 됐다고. 안선영은 "남편과 따로 또 같이 캐나다에 있는 아이를 케어하고 있다. 저희는 그냥 가족이다. 각각으로 아이에게 충분히 사랑을 주고 있다. 그 어느 부부보다 더 대화를 많이하고 아이를 위해서 서로 희생하고 양보하는 부모로 성장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선영은 치매 투병 중인 어머니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인지장애가 있어 요양원에 모셨다"며 "신체는 건강하지만 기억을 못 하는 상태라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중 생활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울먹이며 "솔직히 조금 무리다. 1년 정도를 매일 혼자 울면서 고민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아이와 떨어지는 일이다. 어머니를 버릴 수도 없고 아이만 캐나다로 보낼 수도 없는 상황이라 결국 선택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생활하게 됐다"고 쉽지 않은 현실을 고백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안선영은 긍정적인 태도를 강조했다. 그는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움을 찾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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