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여자 축구계의 셰이크 만수르(맨체스터 시티 구단주)로 불리는 한국계 미국인 미셸 강(66·한국 이름 강용미)이 프랑스 명문인 올림피크 리옹의 구단주로 등극할까.
프랑스 매체 풋01은 28일(한국시각) '지난 몇 주 동안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구단은 바로 리옹이다. 리옹은 존 텍스터 체제 아래에서 단 한 번도 전성기를 누리지 못했고, 그의 복잡한 금융 수법은 결국 리옹의 재정적 생존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결과적으로 텍스터는 채무 상환 기한을 지키지 못한 탓에 일상적인 경제 관리 경영권에서 배제된 데 이어, 최근에는 소유주로서의 권리까지 박탈당하며 이중으로 쫓겨난 신세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구단의 지휘봉은 미셸 캉(Michele Kang)이 잡고 있지만, 구단이 매각될 경우 상황은 급변할 수 있다. 리옹의 주주이자 지지자이면서 과거 변호사로 활동했던 법률 전문가 '말렉(Malek)'은 방송 'TKYDG'에 출연해 리옹 매각에 있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말렉 변호사는 "현재 구단 소유주(텍스터의 지주회사)가 영국에서 청산 절차를 밟고 있고 구단을 유지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리옹의 주인이 바뀌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현재 구단에 관심을 보이는 쪽은 주요 채권자인 아레스(Ares)와 미셸 강이다. 따라서 이는 새로운 인수라기보다는 경영권의 이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며 미셸 강이 리옹의 새로운 구단주로 등극할 것이라고 봤다.
또한 말렉 변호사는 "단순히 기존 세력이 경영권을 넘겨받는 시나리오가 될까요? 아니면 제3자가 나타나 구단을 사들일까요? 저는 후자를 선택하는 사람을 '미친 사람'이라고 부르고 싶다. 왜냐하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구단 구조 자체를 완전히 재편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단 인수는 가능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전략적 기동이 필요하고 지출을 줄여야만 한다. 여전히 불안정한 재정 논리 속에 갇혀 있는 셈"이라며 제3의 인물이 리옹 인수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매체 또한 '말렉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리옹의 부채 상황과 처지를 고려할 때 외부인이 구단을 인수하는 것은 매우 무모하거나 위험을 즐기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여러 루머에도 불구하고, 향후 몇 달 안에 파격적인 제안이 나오지 않는 한 리옹의 새로운 주인은 결국 아레스와 미셸 캉 체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리옹은 지난해 여름 재정 문제로 인해서 리그2로 강등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올림피크 리옹 페미냉(여자팀) 구단주를 역임하던 미셸 강이 프랑스 축구협회 산하 재정감독국 항소를 주도해 결정을 뒤집었다. 미셸 강은 사비까지 투자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통해 리옹을 구해냈다. 이후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매각되고, 완전히 다른 수준의 팀을 만들었는데, 리옹은 현재 리그 3위를 달리면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재는 미셸 강이 회장이지만 구단주 체제에 변화가 필요한 리옹에서 새로운 구단주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미셸 강은 올림피크 리옹 페미냉과 워싱턴 스피릿(미국), 런던 시티 라이오네스(잉글랜드)를 운영 중이다. 추정 재산은 무려 12억달러(약 1조 7816억원)에 달한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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