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처음부터 스퀴즈번트를 대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2볼 1스트라이크가 되기만을 기다렸다.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 11회초 롯데 자이언츠의 허를 찔렀다.
키움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대5로 승리했다. 5-5로 맞선 11회초에 나온 기습적인 스퀴즈번트가 결승점으로 연결됐다.
선두타자 최주환이 왼쪽 2루타를 치고 나가자 키움은 보내기번트를 지시했다.
임병욱이 희생번트를 잘 댔다.
1사 3루에서 키움은 최주환을 대주자 송지후로 교체했다.
오선진에게 기회가 왔다.
롯데는 내야 전진 압박 수비를 펼쳤다.
오선진은 강공 자세를 취했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갑자기 방망이를 짧게 잡고 번트를 댔다. 투수와 1루수 사이로 완벽하게 굴렸다. 송지후가 홈에 슬라이딩도 하지 않고 들어왔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초구에는 생각 안 했다. 그 다음에 볼카운트를 보고 한 번 해봐야겠다 싶었다. 생각했던 카운트가 나와서 적극적으로 시행했다. 2볼 1스트라이크가 되길 기다렸다. 거기에 또 어려운 공이 왔다 포크볼이었는데 오선진 선수가 잘 대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오선진 선수가 베테랑이고 경험도 많다. 우리 팀에서 번트를 가장 잘 대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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