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공격수 에르메딘 데미로비치(28·슈투트가르트)가 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데미로비치는 지난 3월말 인터뷰에서 "만약 보스니아 축구대표팀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면, 모든 팬에게 술을 사겠다"라고 '공약'을 내걸었다.
보스니아는 이탈리아와의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12년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전반 15분 모이세 킨에게 선제실점해 0-1로 끌려가던 보스니아는 전반 41분 알레한드로 바스토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에 놓였다. 후반 34분 하리스 타바코비치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미로비치는 애초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시 경기장에서 팬에게 무료 맥주를 나눠주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혔다. 결국 계획을 바꿔 지난 4월28일 슈투트가르트 스프링 페스티벌 현장을 직접 방문해 팬 2500명을 위해 맥주 800리터를 구입했다. 그리고 직접 맥주 따르는 법을 배워 직접 한 시간가량 잔을 채웠다.
데미로비치는 술을 입에도 대지 않지만, "누구의 즐거움도 망치고 싶지 않다"라는 마음으로 맥주를 무료로 나눠줬다. 또한 그는 향후 공개 훈련에서 꼬마팬을 위해 차량을 대절해 아이스크림을 나눠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고슬라비아 붕괴 후 민족 갈등을 극복하고 독립을 쟁취한 보스니아는 역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처음 출전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했다.
데미로비치는 이 자리에서 "월드컵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오늘 여러분 모두에게 술을 사드릴 수 있어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일부 슈투트가르트팬은 보스니아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한 팬은 "데미로비치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팬들을 위해 해줬다.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다른 팬은 이날 축제 분위기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최대 8잔의 맥주를 마신 팬도 있다고.
데미로비치는 손흥민의 함부르크 유스 후배로, 라이프치히, 알라베스, 소쇼, 알메리아, 프라이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쳐 2024년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 10골을 기록, 세 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21년 보스니아 대표로 처음 발탁해 A매치 38경기에 출전 4골을 기록 중이다.
보스니아는 북중미월드컵에서 캐나다, 스위스, 카타르와 같은 조별리그 B조에 속했다. 32강 진출시 A조에 속한 대한민국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애인과 커피 마시고 욕실 갔다가” 유명 배우, 향년 57세 별세..갑작스러운 죽음 전말 -
'80세' 윤복희, "자식 없지만 아들은 있다" 충격 고백...두 男배우 정체는 -
‘이혼’ 홍진경 “오늘도 전 남편과 통화”..김신영 ‘8년 연애 후 단절’에 갸우뚱 -
박수홍♥김다예, 자식농사 대박...유튜브 광고 수입 폭주 "9주 밀렸다" -
'이혼위기 고백' 야노시호, 추성훈과 소통 어떻길래 "고릴라와 말하는 느낌" ('편스토랑') -
'임신 8개월' 남보라, "아기 점점 내려와" 터질듯한 D라인...만삭 사진 공개 -
"남자 끊긴적 없다"더니...서인영, 이혼 2년만에 '결혼' 언급에 눈 번쩍 -
카리나 초밀착 의상 게시물에 지드래곤 ‘♥좋아요’..이미 한번 호흡 맞춘 인연 재조명
- 1.무슨 야구 선수가 다리에 쥐가 날 때까지...'철인'도 쓰러지는구나, 그 투혼이 LG 살렸다
- 2.땅볼 놓치고 뜬공 또 놓치고…홀린듯한 오지환 돌글러브 → LG 공포의 9회말, 4G 연속 '악몽' 꿀뻔 [SC포커스]
- 3.'서정원의 절친 글라스너가 먼저 웃었다' 日 국대 가마다 1골-1도움 MVP급 맹활약! 크리스털 팰리스, 샤흐타르 3-1 완파 유럽컨퍼런스리그 결승 진출 유력
- 4."제 꿈은 월드컵 심판입니다"…KFA, 미래세대 심판 아카데미 통합 오리엔테이션 개최
- 5.'민재형, 제가 먼저 떠날 거 같아요' 日 국대 이토 히로키, 여름 이적 '그린 라이트'..미토마의 브라이턴 합류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