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트넘의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울버햄턴에 1대0 승리를 거두며 16경기 만에 감격의 승리를 챙긴 토트넘은 내친김에 2연승에 성공했다. 토트넘이 2연승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8월 번리-맨시티전 1~2라운드 승리 후 무려 254일만이다.
토트넘은 승점 37점(9승10무16패)을 기록, 18위에서 17위로 뛰어올랐다. 앞서 치열한 강등 전쟁을 펼치고 있는 웨스트햄이 브렌트포드전에서 0대3 충격패를 당하며, 순위를 바꿨다. 웨스트햄은 승점 36점(9승9무17패)으로 18위에 올라 있다. EPL은 18~20위가 챔피언십으로 떨어진다. 토트넘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자력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
반면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애스턴빌라는 중요한 시기 토트넘에 발목이 잡혔다. 2연패에 빠지며 승점 58점에 머물렀다. 6위 본머스9승점 52)의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직전 경기에서 사비 시몬스와 도미닉 솔란케 마저 부상으로 잃은 토트넘은 히샬리송과 마티스 텔을 대체자로 내보냈다. 히살리송은 최전방에, 텔은 왼쪽 날개로 포진했다. 코너 갤러거와 랑달 콜로 무아니가 2선 나머지 자리를 차지했다. 로드리구 벤탄쿠르, 주앙 팔리냐가 중앙에 자리했다.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판 더 펜-케빈 단소-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이뤘고, 안토닌 킨스키가 골문을 지켰다. 제임스 매디슨, 제드 스펜스, 이브 비수마, 루카스 베리발 등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애스턴빌라는 타미 에이브러햄, 로스 바클리, 제이든 산초, 유리 틸레망스, 빅토리 린델뢰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등 정예 멤버로 모두 내세웠다.
토트넘은 이날 시종 애스턴빌라를 압도했다. 슈팅수 10대5, 점유율 54대46 등 지표에서도 애스턴빌라를 앞섰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갤러거가 낮고 빠른 중거리 슈팅으로 애스턴빌라 골문을 열었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울버햄턴전 결승골의 주인공 팔리냐가 회심의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토트넘은 기어코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25분 대체자들이 합작골을 넣었다. 텔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애스턴빌라의 슈팅을 0개로 묶으며 완벽한 전반전을 보냈다.
당황한 애스턴빌라는 후반 들어 에밀리아노 부엔디아, 레온 베일리 등을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애스턴빌라의 맹공에도 토트넘 수비진은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부엔디아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거기까지 였다. 끝까지 버틴 토트넘은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토트넘의 다음 상대는 리그 14위 리즈 유나이티드다. 반면 웨스트햄은 리그 1위 아스널을 만난다. 토트넘은 이번주를 통해 강등권 싸움의 분위기를 바꿨다. 토트넘의 강등 확률은 22.48%로 낮아진 반면, 웨스트햄의 강등 확률은 75.09%까지 올라갔다.
연승을 이끈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우리는 훌륭한 선수들과 감독을 보유한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공을 소유했을 때나 그렇지 않았을때나 매우 잘했다"며 "특히 전반전에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한다. 선수들이 이번 시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기에 더욱 자랑스럽다. 경기장에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은 실점"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세 경기가 더 남았는데, 모두 매우 힘든 경기들이다. 첫 경기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다. 그들은 정말 자라고 있다. 지금 순위를 유지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울버햄턴전 승리 전에의 상황이 어땠는지 잊어서는 안 된다. 그전에는 정말 암울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기억들은 매일, 특이 이번 승리 이후 이번 주 내내 우리 머릿속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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