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성시경이 최유라 곡을 거절한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에는 김종국, 최유리, 이창섭이 출연해 고품격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다.
먼저 젠지 세대에게는 예능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더 익숙한 김종국이 오랜만에 본업 모드로 '성시경의 고막남친'을 찾아와 반가움을 자아냈다. 김종국은 2005년 발매된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을 첫 무대로 몽글몽글한 추억의 문을 열었다. "오늘 타임머신 한 번 타시죠"라고 말한 김종국은 성시경의 랩 피처링과 함께 터보의 '회상 (December)' 무대를 이어가며 시작부터 설렘을 높였다.
김종국은 올해 8월까지가 데뷔 30주년이라는 계산에 대해 "원래는 지난해 8월이 30주년이었다. 30주년 때는 보통 앨범을 내는데 준비를 못 해서 만으로 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8월 전까지는 앨범을 내야 하니 곡 하나 달라"라며 성시경에게 공개적으로 부탁을 해 객석을 술렁이게 했다.
김종국은 지난 30년 동안 섰던 수많은 무대 중 22년 전 슬리퍼를 신고 계단에 앉아 '한 남자'를 처음 선보였던 날을 언급하며 "그 다음 날 인생이 바뀌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종국은 성시경의 즉석 제안으로 슬리퍼를 신고 겉옷까지 탈의한 채 레전드 무대를 재현했다. 이어 두 사람은 악뮤(AKMU)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듀엣으로 선보였고, 김종국은 특유의 감성으로 이수현의 파트를 완벽하게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성시경의 고막남친'에서는 관객의 사연을 소개하는 특별한 코너도 진행했다. 최근 프러포즈를 받은 예비신부가 예비신랑에게 화답을 하고 싶다는 사연에 김종국은 "미리 축가를 불러주겠다"라며 '이 사람이다'를 선사해 감동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김종국은 마이티 마우스 쇼리와 함께 'White Love (스키장에서)', 'Love Is... (3+3=0)', 'Twist King(트위스트 킹)' 등 터보의 명곡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관객들을 춤추게 했다.
성시경의 듀엣 코너 '두 사람'의 일곱 번째 주인공으로는 싱어송라이터 최유리가 찾아왔다. 독보적인 보이스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최유리는 원래 가수에는 뜻이 없었고 작곡만 했었다고 밝히며 함께 작업한 가수로는 김범수, 다비치, 세븐틴 승관, 홍이삭 등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최유리는 "성시경 선배님에게도 곡을 드렸었는데 별다른 회신이 없었다"라며 성시경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성시경은 "곡이 별로여서가 아니라 제가 적임자가 아니었던 거다. 그런 이유로 존경하는 뮤지션인 윤종신의 곡도 잘 거절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Romeo N Juliet(로미오 앤 줄리엣)'을 꿈결 같은 하모니로 들려주며 로맨틱한 듀엣 무대를 완성했다.
이창섭은 원곡자인 성시경 앞에서 '그 자리에, 그 시간에' 무대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소화해냈다. 성시경은 본인의 곡을 두 곡이나 리메이크한 후에도 연락이 없었던 이창섭에게 섭섭함을 느꼈다고 밝혔고, 소문난 내향인 이창섭은 "제가 그런 걸 잘 못한다"라고 해명한 뒤 당시 성시경에게 보낸 사죄의 DM을 공개적으로 낭독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은 "선배가 후배에게 다가가기는 더 어려운 일"이라며 "얼마 전 에스파와 같은 비행기를 탔는데 멀리서 바라만 봤다"라고 선배의 고충을 털어놨다.
또 앞서 유튜브 '전과자'를 진행했던 이창섭은 "첫 화 때는 낯을 가리느라 인터뷰를 못 하고 대학교 앞에서 40분을 혼자 서 있었다"라며 전형적인 내향인의 면모를 보였다. 반면 이창섭은 "제가 콘서트 때는 잘 뛰어논다"라며 가수로서는 '파워 E'가 되는 반전 매력을 터트리며 현장을 뒤집었다. 객석으로 뛰어들어 관객과 함께 호흡하던 이창섭은 음악이 끝나자 황급히 무대로 복귀하는 모습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더 시즌즈-성시경의 고막남친'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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