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과 파리생제르맹(PSG)의 재계약 논의가 잠시 중단된다.
프랑스 레퀴프는 10일(한국시각) '지난 몇 주 동안 PSG는 선수들의 계약 연장과 관련된 모든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구단 수뇌부와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두 번째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라는 목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선택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레퀴프에 따르면 PSG 구단 관계자는 "9개월 동안 논의를 이어왔고 제안도 오갔다.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다. 루카스 베랄두, 주앙 네베스, 윌리안 파초, 파비안 루이스 등 일부 사례는 이미 진전이 있었다. 다른 선수들은 생각할 시간을 요구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제 '진짜' 승부의 세계에 들어선 만큼 더 이상 논의하지 않다. 지금은 마찰만 일으킬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구단의 입장을 설명했다.
PSG의 결정으로 이강인은 잠시 미래에 대한 고민을 멈춰야 한다. 레퀴프는 '이제 경기장 안팎에서 더 이상의 면담 예약은 없다. 브래들리 바르콜라(2028년까지), 이강인(2028년까지), 우스만 뎀벨레(2028년까지) 등 시즌 초부터 대화가 시작되었던 선수들도 UCL 결승전 전까지는 어떠한 일정도 잡혀 있지 않다'며 이강인의 재계약 협상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아스널과의 UCL 결승전까지는 협상이 없을 것이라는 소식. 이강인으로서는 그 사이에 미래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2시즌 연속 UCL 진출, PSG는 단연 현 시점 세계 최고의 팀이다.
하지만 이강인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최고의 무대에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리케 감독은 중요도가 비교적 낮은 UCL 리그 페이즈에서는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급격히 감소한다. 8강 정도 레벨이 되면 이강인은 거의 없는 선수 취급을 받는다.
지난 시즌 PSG가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이강인은 8강, 4강 그리고 결승 무대까지 벤치에서 별들의 무대를 직관했다. 우승을 해냈지만 이강인도 한편으로는 씁쓸했을 것이다. 그 씁쓸함이 2시즌 연속 반복되는 중이다. 초반에는 꾸준히 기회를 받다가 8강 2차전부터 4강이 끝날 때까지 이강인은 경기장을 밟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아스널과의 결승전에서도 이강인은 벤치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
선수의 가치는 뛰어야 증명되는 법이다. PSG보다 전력상 약한 팀으로 이적하더라도, 출전 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할 수도 있다. PSG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뛰는 것도 3시즌째다. 이강인의 기량 발전과 선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 왔을 수도 있다.
재계약 논의가 중단된 참에,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시즌이 끝난 후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치르는 동안까지 진지하게 미래를 고민해야 한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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