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기대치를 한참 밑돌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주전 포수 패트릭 베일리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트레이드하자, 현지 매체들은 샌프란시스코가 리빌딩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베일리 트레이드 후폭풍이 거세다. 베일리는 1999년 5월 생으로 이제 27세 밖에 안됐다. FA가 되려면 2029년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 당장 몸값 부담이 큰 선수가 아니다. 게다가 베일리는 최근 2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해 현존 최강의 수비형 포수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런데도 샌프란시스코는 그를 내보냈다. 이유는 타격 부진이라고 했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포수)헤수스 로드리게스와 다니엘 수색에 대한 확신이 작용했다. 두 선수 모두 수비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였고, 타격도 잘 하고 있다. 올해 패트릭이 공격에서 슬로스타트로 부진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우리는 좀더 많은 득점을 올리기 위한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베일리의 타격의 영 신통치 않아 내보냈다는 얘기다. 올시즌 타율 0.141을 기록 중이다. 반면 로드리게스와 수색은 성장하는 유망주들이다.
지난달 21일 팔꿈치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수색은 트리플A에서 타격 점검 중이다. 그는 올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1경기에서 타율 0.478(23타수 11안타), 5타점, 1득점, OPS 1.152를 마크했는데, 주전 포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로드리게스는 1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연장 12회말 끝내기 안타를 쳤다. 5경기에서 타율 0.353(17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해 USA투데이는 이날 '돈으로 선수들을 사들인 최악의 팀 서부해안 버전인 자이언츠는 2021년을 끝으로 위닝 시즌을 보낸 적이 없다'며 '포지 사장은 두 차례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패트릭 베일리를 클리블랜드로 보내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다시 말해 시즌을 포기하는 수순이 시작됐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자이언츠는 외야수 이정후,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 1루수 라파엘 데버스, 3루수 맷 채프먼을 덜어내 다시 시작하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그런 사치를 누릴 수는 없다'며 '대신 선발투수 로비 레이를 최대 트레이드 카드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이들 야수 4명의 잔여 합계 연봉은 5억9750만달러(8793억원)에 달한다.
고연봉 야수들에 대한 조치가 이어질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을 내보내기는 어렵고, 올시즌 후 FA가 되는 레이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뜻이다. 레이는 2021년 겨울 시애틀 매리너스로 갈 때 맺은 5년 1억1500만달러 계약이 올시즌이면 종료된다.
이어 매체는 '어떤 관계자들은 자이언츠가 에이스 로간 웹을 원하는 구단들의 오퍼에 귀기울일텐데, 그가 5년 9000만달러 계약 중 3년이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 매체에 "자이언츠는 많은 돈을 쏟아붓고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나이든 팀이다. 웹에 대한 트레이드 오퍼에 귀기울여야 한다. 그게 매우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팀 성적이 부진하면 감독과 고연봉 선수들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연장 12회 끝에 7대6으로 승리하며 모처럼 3연전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특히 이정후, 채프먼, 아다메스, 데버스 등 4명 모두 멀티히트를 날려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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