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주행 보조 시스템을 켠 채 운전 중 화장을 하고 춤을 추며 간식을 먹는 영상을 올린 여성이 경찰에 적발돼 벌금 처분을 받았다. 해당 여성은 "차가 나보다 운전을 더 잘한다"고 주장했다가 온라인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중국 매체 CCTV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저장성 원저우시에 거주하는 린 모씨는 자신의 차량 주행 보조 기능을 과시하는 영상을 여러 차례 SNS에 게시했다.
영상 속 린씨는 터널 안에서 차량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작동시킨 뒤 두 손을 모두 운전대에서 뗀 채 파운데이션과 립스틱을 바르고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거나 간식을 먹는 모습이었다.
그녀가 운전한 차량은 중국산 SUV로, 가격은 약 50만 위안(약 1억 8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현지 경찰은 린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린씨는 경찰 조사에서 "손은 다른 일을 하고 있었지만 운전에 대한 생각은 계속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도로 공사나 급차선 변경 등 돌발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며, 주행 보조 시스템은 단순한 도로 환경에 맞춰 설계된 기능일 뿐 복잡한 상황이나 긴급 상황까지 완벽하게 대응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린씨는 "스마트 주행 기능을 정말 신뢰했다"며 "여성 운전자인 나보다 차가 더 잘 운전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중국의 자동차 스마트 주행 기준에 따르면 현재 보급된 대부분의 시스템은 차선 유지나 속도 조절 등을 일부 지원하는 수준으로, 운전자는 항상 차량 운행을 유지해야 한다.
또 주행 보조 기능 사용 중 발생한 위반 행위 역시 운전자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하며, 상황에 따라 벌금이나 면허 정지, 행정 구류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결국 린씨는 안전 운전 소홀 혐의로 벌금 200위안(약 4만원)과 벌점 처분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이런 무책임한 운전자들이 가장 무섭다", "사고가 안 나면 운이 좋은 것이고, 사고가 나면 자신과 타인 모두를 위험하게 만든다", "아직은 인간이 기계보다 더 믿을 만하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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