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중단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이 예상보다 일찍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쿠벌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왼쪽 팔꿈치 뼛조각(loose elbow particle) 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7이닝 5안타 2실점으로 마친 뒤 팔꿈치 불편함을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선택했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스쿠벌의 복귀 시점에 대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라고 했다. 이 수술은 절차가 비교적 간단해 재활에 3개월 정도가 걸린다. 스쿠벌이 치료와 재활,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모두 소화하면 7월 중순 빅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다고 구단은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스쿠벌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매체 ESPN 베이스볼 투나잇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수술의 특성상 스쿠벌은 재활을 할 때 팔의 강도를 제로에서 시작할 필요가 없다"며 "재활 기간이 훨씬 짧을 것(much shorter)으로 본다. 아주 이른 시점에 실전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보라스가 스쿠벌의 조기 복귀를 확신하는 것은 수술을 집도한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첨단 수술법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보라스는 "엘라트라체 박사는 스쿠벌 수술에 나노스코프(NanoScope)를 사용했는데, 이는 침입적(invasive)이지 않은 수술법"이라면서 "실제 주사를 맞는 정도의 수준에 가깝다. 일종의 '스쿠벌 스코프(Skubal scope)"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ESPN은 '회복과 재활이 잘 진행된다면 스쿠벌은 매우 일찍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그가 오프시즌 피칭 훈련과 스프링트레이닝, 그리고 시즌 초반 피칭으로 만든 팔의 강도를 전부 잃지는 않은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타이거스 구단은 그가 6월 초에는 돌아올 수 있다는 걸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보라스와 디트로이트의 기대대로 스쿠벌이 6월에 복귀한다면 올해 사이영상 경쟁 구도, 디트로이트의 행보, 그리고 시즌 후 FA 선발투수 시장은 다시 요동칠 수밖에 없다.
스쿠벌은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데, 당초 투수 최초 4억달러 계약을 이끌어낼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졌다. 그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에 참가하고도 1라운드 한 경기만 던지고 디트로이트 캠프로 복귀한 것은 시즌 준비에만 전념해 FA 대박을 터뜨려야 하기 때문이었다.
스쿠벌은 수술 이전 7경기에서 43⅓이닝을 던져 3승2패, 평균자책점 2.70, 45탈삼진, WHIP 0.95, 피안타율 0.222를 마크했다. 여전히 사이영상 후보다운 투구 내용이었다.
그러나 현재 AL 사이영상 경쟁은 '영건들'의 각축장이 됐다. 평균자책점 1위인 뉴욕 양키스 캠 슐리틀러(53⅓이닝, 5승1패, 1.35, 59K), 시카고 화이트삭스 데이비스 마틴(50이닝, 5승1패, 1.62, 52K), LA 에인절스 호세 소리아노(54⅓이닝, 1.66, 61K), 토론토 블루제이스 딜런 시즈(45⅓이닝, 3승1패, 2.58, 66K)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스쿠벌은 2024~2025년, 2년 연속 AL 사이영상을 받았다. 그가 다음 달 복귀해 이들과 경쟁을 할 정도로 호투를 이어간다면 4억달러는 따논 당상이 된다.
물론 11일 현재 19승22패로 AL 중부지구 공동 3위에 처져 있는 디트로이트도 반전에 나설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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