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빠른 공 위주로 반복 훈련을 진행했는데…."
고승민(26·롯데 자이언츠)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현지 사행성 오락실에 출입한 사실이 밝혀졌고,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3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고승민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3일까지 7경기에 출전해 전경기 안타 행진이다. 타율 3할7푼9리(29타수 11안타) 1홈런 OPS(장타율+출루율) 1.061의 성적이다.
13일 NC전은 고승민의 집중력이 빛났던 경기였다. 2-1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 황성빈의 도루로 만들어진 기회에서 곧바로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6-1로 달아난 4회말 1사 1루에서도 황성빈의 도루 이후 3루타를 작렬시켰다. 고승민의 시즌 득점권 타율은 4할4푼4리에 달한다.
고승민은 최근 퓨처스에서 준비한 과정을 이야기했다. 고승민은 "드림팀(3군)에 있는 동안 유민상 코치님께서 세심하게 많이 챙겨주셨고, 타격 준비 과정에서도 큰 도움을 받았다. 특히 트라젝 머신을 활용해 빠른 공 위주로 반복 훈련을 진행했는데, 실전 적응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꾸준하게 연습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신 구단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트라젝 머신은 단순히 피칭 머신이 아닌 선수의 투구폼 및 무브먼트, 릴리스포인트 등을 그대로 적용한 기계다. 실전 경기 못지 않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훈련량도 충분하게 가지고 갔다. 고승민은 "훈련량도 이전보다 많이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수비에서는 박정현 코치님께서 계속 신경 써주시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했다.
고승민은 "아직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빠른 공 타이밍에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사실 3군 경기에서는 타격감이 아주 좋다고 느끼지는 못했는데, 결과가 잘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꾸준한 활약이 이어지고 있지만, 팬들을 향한 무거운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고승민은 "무엇보다 홈팬들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다. 늦게 돌아온 만큼 두 배, 세 배 더 노력해서 팀이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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