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161km를 던지는 '파이어 볼러'가 수술대에 오른다. 최근 오른쪽 어깨 수술을 결정한 한화 이글스 문동주(23)를 보는 것 같다.
오릭스 버팔로즈의 우완 야마시타 ??페이타(24)가 미국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는다. 수술을 하면 올 한해를 통채로 날리고, 내년 시즌에 복귀가 가능하다. 입단 6년차, 24세 젊은 나이에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올 시즌 선발의 한 축으로 기대가 컸던 야마시타는 정규 시즌 개막을 앞서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지난 2월 18일 첫 실전 연습경기에 나가 2닝 무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지난 3월 11일 지바 롯데 마린즈전을 5⅔이닝 6탈삼진 3실점으로 마쳤다. 직구가 시속 155km까지 나왔다. 이 경기가 마지막 실전이 됐다.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가동을 중단했다. 재활하면서 지난 달 투구를 재개했는데 정상 투구에 이르지 못했다. 5월 1군 합류를 목표로 잡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여러 차례 검사를 받고 구단과 협의 끝에 수술로 방향을 잡았다. 현상황에서 수술이 최선이라고 봤다. 팔꿈치 주변 근력 강화 훈련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야마시타는 일본을 대표적인 강속구 투수, 차세대 에이스로 꼽혔다. 2021년 오릭스에 1지명으로 입단해 3년차에 1군에 데뷔했다. 1군 등판 경력 없이 2023년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크게 화제가 됐다. 오릭스 투수로는 69년 만에 개막전 선발로 1군에 데뷔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28·LA 다저스)와 미야기 히로야(25) '원투펀치'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마치고 복귀한 직후라 휴식이 필요했다. 야마시타는 그해 16경기에서 9승3패-평균자책점 1.61을 올리고 퍼시픽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1군 첫해부터 허리 통증으로 인해 완주하지 못했다. 전반기에 눈부신 역투를 이어가다가, 8월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첫해 정규시즌 95이닝 투구에 그쳤고, 포스트 시즌에도 나가지 못했다. 그는 지난 2년간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고생했다. 2024년 14경기, 지난해 4경기에 등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고, 정규시즌 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13승9패1홀드-평균자책점 2.19. 야마시타가 세 시즌, 34경기, 180⅔이닝을 소화하면서 거둔 성적이다. 지난 시즌엔 4경기에 나가 1승무패-평균자책점 1.25를 기록했다. 21⅔이닝을 던지면서 '31탈삼진'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부상 없이 정상 가동하면 특급 에이스다. 프로에 입단해 계속해서 관리를 해왔지만 부상을 피해가지 못했다.
오릭스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됐던 소프트뱅크 호크스, 니혼햄 파이터스를 제치고 퍼시픽리그 선두를 달린다. 14일 현재 23승15패. 2위
세이부 라이온즈에 1.5경기 앞서 있다. 소프트뱅크와 니혼햄이 3~4위에 자리하고 있다. 좌완 에이스 미야기도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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