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막을 자신 있었다. 던지고 싶었다. 하지만..."
8회까지 투구수 단 78개. 무실점. 정말 완벽한 투구였다. 충분히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낼 수 있는 투구수와 경기 내용. 그리고 투수의 의지.
두산 베어스 벤자민은 KT 위즈에서 뛰던 2022년부터 3년간 수많은 업적을 이뤘으나 완봉승을 거둔 적은 없었다. 그 때의 벤자민이 아니다. 지금은 6주씩 계약해야 하는 단기 대체 선수 운명. 완봉승으로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두산 김원형 감독은 냉정했다. 투구수 78개 벤자민을 가차 없이 빼버렸다. 마무리 이영하를 올렸다. 상황은 이해는 됐다. 1-0 살얼음 리드였다. 4연승 도전 기회였다. 올시즌 3번이나 5할 고지 문턱에서 미끄러진 두산이었다. 이기면 5할이었다. 또 상대 타순이 1번 김주원부터 강한 타자들이 나왔다. 아무리 투구수가 78개라지만 벤자민의 힘이 떨어질 수 있는 타이밍이라는 점, 벤자민의 공이 타자들의 눈에 익었을 거라는 점 등을 고려했을 것이다. 그래도 아쉬웠다. 낭만은 포기한 독한 야구.
그래도 이영하가 1이닝을 막아주며 두산은 신승했다. 벤자민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승을 따냈다. 단기 계약 선수지만, 두산 투수 동료들은 마치 오래된 동료의 승리를 함께 기뻐해주 듯, 물 폭탄 세례를 해줬다.
벤자민은 9회 마운드에 못 올라간 게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던지고 싶었다. 점수차가 컸다면 내가 던지고 싶다고 말씀드렸을 것이다. 하지만 팀이 이기는 게 내 개인 기록보다 중요했다. 이영하를 믿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벤자민은 이어 "막을 자신은 있었다. 나도 계속 던지고 싶었다. 하지만 NC가 상위 타순이었고, 훌륭한 타자들이었다. 내가 조그마한 실수를 하면 경기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 전 벤자민은 6주 연장 계약이 발표됐다. 첫 6주 3패 기록밖에 없었지만 두산은 벤자민의 성실성과 이닝 소화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렇게 계약이 연장된 날, 벤자민은 첫 승을 선물했다. 벤자민은 "첫 6주는 내 자신을 보여주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래도 두산이 날 선택해준 자체가 감사한 일이었다.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지금도 내 미래를 모른다. 내 역할은 플렉센이 건강하게 돌아오기까지 내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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