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벤자민 완봉 도전, 진실은 뭘까.
두산 베어스는 21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1대0으로 신승하며 4연승을 달렸다. 시즌 첫 5할 고지 정복.
그 중심에 벤자민이 있었다. 6주 단기 계약 연장이 확정된 날, 8이닝 무실점 신들린 투구를 하며 자신을 선택해준 두산에 큰 선물을 했다.
그런데 아쉬운 것도 있었다. 벤자민은 8회까지 78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9회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냈다면, 완봉승을 거둘 수 있었다. 2022년부터 3년간 KT 위즈에서 뛰며 15승도 하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던지고 많은 걸 이룬 벤자민이었지만 완봉승은 없었다.
벤자민은 경기 후 "9회에도 던지고 싶었고, 자신도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팀이 이기는 게 내 개인 기록보다 중요했다. NC 상위 타순 타자들이 훌륭했고, 내가 실수를 하며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은 완봉 욕심이 있었지만, 코칭스태프의 선택에 기록 도전을 하지 못했다는 뉘앙스.
하지만 22일 대전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만난 김원형 감독의 얘기는 달랐다. 김 감독은 "이걸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라고 얘기하며 "벤자민과 정재훈 투수코치가 계속 소통을 했는데, 우리에게는 9회 등판이 부담스럽다는 뉘앙스를 풍겼었다. 그래서 9회 이영하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내 개인적인 생각은 반반이었다. 벤자민이 잘 던졌지만 6회부터 투구 스피드가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내가 투수였으면 던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투수 출신 감독들은 투수의 기록이 걸려있을 때 이를 지지해주는 경우가 많다. 김 감독도 만약 벤자민이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면 이영하를 대기시켜놓고 던지게 했을 거라는 설명이었다.
진실은 뭘까. 두산 관계자는 "벤자민이 더 던지고 싶었다는 건 자신의 마음 속에 품었던 열망이고, 이를 코칭스태프에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경기 후 인터뷰 과정에서 '내 마음은 던지고 싶었다' 그걸 표현하고 한 것이었다"며 오해(?)는 전혀 없었음을 강조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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