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또 부상 이탈이라니, 최악의 5월 어쩌나…"잔인하다, 위기 쓰나미로 오니까" [광주 현장]

1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SSG 3루수 최정이 1회 수비를 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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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5월이 잔인하다. 위기가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쓰나미로 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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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한숨을 내쉬었다. 팀의 간판타자 최정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부상 탓이다.

최정은 지난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9회 스윙 과정에서 좌측 대퇴골에 이상을 느꼈고, 병원 검진 결과 대퇴골 염증 진단을 받았다. 잠깐 휴식을 취하면 나아질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심해 최소 열흘을 충분히 쉬게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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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최정과 관련해 "열흘이면 될 것 같다. (최)정이는 1군과 동행하면서 치료를 받는다. 본인도 원했고, 우리도 고참이 있었으면 했다. 선수들이 어려운 시기니까. 많이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SSG 관계자는 "구단은 최정의 경우 부상자명단 등재 및 2일 소급 적용을 신청할 예정이다. 오는 30일부터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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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5월 성적 5승1무12패에 그쳐 최하위다. 투타에서 부상 이탈자가 너무도 많다. 투수는 김광현, 미치 화이트, 전영준, 야수는 최정을 포함해 고명준 조형우 김성욱 최준우 등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어깨 수술을 받은 김광현은 시즌 아웃이다.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SSG전. SSG 이숭용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5.3/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두산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 타격하고 있는 SSG 최정.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14/

이 감독은 "감독 하면서 지금 시기가 제일 힘든 것 같다. 감독 첫해는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서 힘들어도 보람이 있었다. 올해는 어느 정도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위기도 올 것이라 생각했으나 쓰나미로 오니까. 나도 그렇지만, 코치들도 힘들 것"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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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최근 4연패 늪에 빠져 있다. 리그 최약체로 꼽히는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에서 싹쓸이 패한 게 치명상이었다. 마무리투수 조병현이 19일과 20일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허용했고, 지난 15일 LG 트윈스전까지 포함하면 개인 3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았다.

이 감독은 "(조)병현이도 이제 2년차 선수다. 성장통이다. 너무 큰 일을 해줘서 기대가 컸다. 준비를 잘했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생각했는데 야구라는 스포츠가 쉽게 주지 않는다. 누구나 이런 시련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성장하고, 최고의 클로저가 된다"고 다독였다.

SSG는 일단 연패를 끊고자 한다. 최정의 빈자리는 신예 내야수 최윤석이 채운다.

SSG는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오태곤(1루수)-최지훈(중견수)-안상현(3루수)-김민식(포수)-채현우(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민준이다.

이 감독은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전환하는 게 첫 번째다. 기대하고 버티는 것인데, 5월이 잔인하다. 계산한 게 자꾸 어그러진다. 어찌 됐든 우리는 불펜 야구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불펜이 조금 부담도 갖고 힘들어한다. 감독은 아낀다고 하는데, 누적이 되니까 여러 생각이 들게 한다. 잘 이겨내면 언젠가 '5월이 참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고, 아픈 티 내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단단해질 기회가 될 것이다. 어차피 승부는 7~8월이다. 그때까지만 잘 버텨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SSG의 경기. 9회말 키움 김웅빈이 SSG 조병현을 상대로 끝내기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허용한 조병현.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5.19/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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