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임신 중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이 임신 합병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격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가벼운 움직임과 걷기 활동을 늘리면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아이오와·펜실베이니아·웨스트버지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임신 초기 여성 470명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과 임신 결과의 연관성을 분석,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아이오와·펜실베이니아·웨스트버지니아 지역 대학병원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임신 13주 이전부터 활동량 측정 장치를 허벅지에 착용한 채 생활했고, 연구진은 임신 기간 동안 앉아 있는 시간과 가벼운 신체 활동, 걸음 수 등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참가자들은 하루 평균 약 10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있는 그룹이 상대적으로 덜 앉아 있는 그룹보다 임신 합병증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임신 합병증은 임신중독증, 임신성 고혈압 질환, 임신성 당뇨병,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이 포함됐다.
반면 하루 7시간 정도 가벼운 움직임을 유지한 여성들은 하루 3시간 수준에 그친 여성들보다 합병증 위험이 절반 가까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걸음 수가 많은 여성들 역시 임신 관련 위험이 더 낮았다.
연구진은 서서 움직이거나 천천히 걷는 수준의 활동만으로도 건강상 이점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주도한 웨스트버지니아대 베서니 바론 깁스 박사는 "임신 중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벼운 활동량과 걸음 수를 늘리는 것이 임신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보다 가벼운 강도의 활동 패턴이 실제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는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임신 중 무리한 운동이 부담스러운 경우라도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기보다 자주 일어나 움직이고 가볍게 걷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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