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사자 군단의 베테랑 안방마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뜨겁게 불타올랐다. 완벽한 타이밍에 터진 한 방이 대구 '라팍'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강민호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초반부터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강민호의 홈런 본능은 두 번째 타석에서 폭발했다. 앞서 2회말 첫 타석에서 깔끔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예리하게 영점을 맞춘 강민호는 팀이 1-0으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4회말 무사 1루 찬스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두산 선발 잭 로그와 마주한 강민호는 볼카운트를 재지 않고 공격적으로 배트를 내밀었다. 로그가 던진 초구 시속 144㎞짜리 패스트볼이 조금 높게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통쾌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타구는 순식간에 좌측 담장을 향해 직선으로 날아갔다. 발사각이 낮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였음에도 워낙 힘이 실린 탓에 좌측 외야 관중석 상단에 꽂혔다. 홈런을 직감한 라팍의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고, 전광판에 찍힌 공식 비거리는 무려 128m에 달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손맛을 보며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한 강민호는 베테랑의 품격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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