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이 침묵하던 베어스 타선을 깨우는 대포 한 방을 터뜨렸다. 에이스의 유인구를 완벽하게 받아친 괴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카메론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승부처에 몰린 순간 극적인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틀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이날 카메론의 출발은 다소 무거웠다. 2회와 3회초 찾아온 앞선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삼성 선발 원태인의 구위에 밀려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진짜 승부처였던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팀이 선발 마운드와 타선의 난조로 0-5까지 뒤처지며 패색이 짙어지던 5회초, 두산은 1사 후 1, 2루의 기회를 잡으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석에 들어선 카메론은 원태인의 날카로운 제구에 막혀 볼카운트 1B2S의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원태인은 삼진을 잡기 위해 4구째로 낮게 떨어지는 134㎞짜리 주무기 체인지업을 선택했다. 그러나 카메론의 집중력이 더 앞섰다. 카메론은 낮게 제구되어 떨어지는 유인구를 주저 없이 퍼 올렸고, 힘 있게 맞은 타구는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갔다. 두산의 추격에 불을 지핀 비거리 108m짜리 시즌 8호 스리런 홈런이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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