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원클럽맨 → 한지붕 라이벌 이적 → 388일만의 1군 마운드…'파란만장' 38세 베테랑, 복귀투 어땠나 [수원피플]

사진제공=LG 트윈스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8회말 LG 김강률이 한화 채은성의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지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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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8년 원클럽맨의 깜짝 이적, 짧은 호투, 그리고 오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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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김강률이 돌아왔다. 김강률은 3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 이정용에 이은 2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LG 트윈스는 1~3회 6실점 하고도 경기 후반 이재원-오스틴의 투런포로 맹추격했지만, 6대7, 1점차로 아쉽게 패했다.

이번 KT전은 김강률에겐 무려 388일만의 1군 복귀전이었다. 0-6으로 뒤진 6회말, 비교적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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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자 권동진 상대로는 직구만 5개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최고 148㎞ 직구가 돋보였다.

다음 타자 최원준에겐 변화구만 던지다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현수에게도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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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폭투가 나오며 실점 위기까지 갔다. 1루주자 김현수는 2루로 진루했지만, 3루주자 최원준은 적지않은 점수차를 고려했는지 움직이지 않았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와 SSG의 경기. 7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LG 김강률.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5.05.03/

경기 후 만난 최원준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그냥 홈으로 뛰어들었어야했다. 계속 후회했다"면서 8회말 과감하게 홈을 파고든 이유가 됐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김강률은 2사 2,3루 상황에서 힐리어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날의 등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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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 출신 김강률은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26번)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2024년까지 무려 18년간 뛰었다. 베어스 구단 역사상 투수로는 최장기간 몸담았던 선수다.

하지만 C등급 FA가 된 2024년 겨울, 3+1년 총액 14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LG로 이적했다. 선수 인생 말년 마지막 불꽃을 위한 이적이었다. 비록 한지붕 라이벌팀으로의 깜짝 이적이었지만, 오랜 정과 애정어린 마지막 인사로 두산 팬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6회말 무사 만루 등판한 LG 김강률이 관중석의 두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5.07/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경기, 6회말 무사 만루 LG 김강률이 마운드에 오르자 두산 3루주자 양의지가 미소짓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5.07/

지난해 12경기에 등판, 1승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하며 필승조급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5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오랫동안 재활에만 힘써왔다.

이날 등판을 앞두고 퓨처스에서 4경기 4이닝 무실점, 7K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이날 1군 무대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노장의 관록을 보여줬다.

염경엽 LG 감독은 "1년 넘는 재활을 거쳐 1군에 돌아왔는데, 지금으로선 추격조에서 뛸 예정"이라며 "상황에 따라 승리조가 마땅찮으면 언제든 기용할 수 있는 투수다. 전력에 플러스 요인"이라며 반겼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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