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으면...' 에레디아가 동점 투런홈런을 날리고도 웃지 않았다. SSG 랜더스가 지긋지긋했던 13연패에서 탈출했다.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경기. SSG가 9회말 오태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키움에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에 승리를 거둔 SSG는 최근 경기 13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1회말 최정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2회초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키움 서건창이 역전 2타점 3루타를 날렸다. 2사 3루에서 키움 히우라의 투런홈런까지 터졌다. 키움이 4-1로 역전하며 또다시 SSG의 패배 분위기로 경기는 흘러갔다.
SSG는 키움 선발 로젠버그에 막혔으나 6회말 오태곤의 행운의 안타 이후 최정이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리며 4-2로 추격에 나섰다.
SSG는 8회말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오태곤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최정이 투수 앞 땅볼로 만든 1사 2루에서 에레디아가 키움 바뀐 투수 박지성의 6구 120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익수 뒤 펜스를 넘기는 125m 대형 동점 투런홈런을 날렸다.
에레디아는 타격 후 방망이를 힘차게 패대기치며 그동안의 답답했던 마음을 나타냈다.
동료들을 향해 포효한 에레디아는 그라운드를 돌았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 축하에도 에레디아는 웃지 않았다. 아직 동점 상황이었다. 승리가 아니기에 아직 웃을 수 없었다.
SSG는 9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찬스에서 캡틴 오태곤이 타석에 나섰다. 오태곤은 키움 조영건의 초구 147km 직구를 타격에 큼지막한 외야플라이 타구를 만들었다. 중견수 플라이가 됐으나 3루주자 홍대인이 득점하며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SSG는 8회 에레디아의 동점 투런포가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경기 종료 후 결승타를 날린 오태곤은 눈물을 흘렸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함께 울었다. 에레디아도 그제야 웃었다. 끝내기 타점을 올린 오테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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