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알제리와의 친선경기에서 충격적인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네덜란드는 4일(한국시각) 로테르담의 더 카위프에서 가진 알제리와의 친선경기에서 0대1로 졌다. 후반 41분 아니스 하지 무사(페예노르트)에게 결승골을 내준 뒤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8위 네덜란드는 이날 28위 알제리를 상대로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췄지만, 4만2000여 홈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득점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네덜란드는 이날 버질 판 다이크, 라이언 그라벤베르흐, 코디 각포(이상 리버풀), 프랭키 더 용(FC바르셀로나) 등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주전으로 나설 선수 대다수를 투입했다. 하지만 17개의 슈팅 중 6개만 유효슈팅으로 연결됐고, 6차례 코너킥 기회를 얻었으나 세트피스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점유율 역시 52.5%로 알제리(47.5%)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전체적으로 실망스런 경기 내용이었다.
네덜란드 VI에 따르면, 로날드 쿠만 감독은 경기 후 "지는 건 물론 싫다. 하지만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좋은 장면도 있었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어려움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승패가 전반 20분 내에 결정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는 두 골 정도는 넣었어야 했다"며 "하지만 그러지 못한 뒤 점점 자멸하기 시작했다. 알제리는 최선을 다해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덧붙였다. 또 "4~5차례 결정적 기회에서 1~2골은 넣어줘야 한다. 그래야 경기가 편해진다"며 "후반전에는 플레이가 둔해졌고, 공격적인 면도 부족했다. 교체 선수를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전반전보다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건 사실"이라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선발로 내보낸 도니얼 말런(AS로마)과 멤피스 데파이(코린치안스) 중 누구를 본선 선발로 쓸 생각이냐는 물음에는 "일본전에 출전할 수 있는 상태의 선수를 판별해야 한다. 데파이는 다소 늦은 편"이라면서도 "논의를 거쳐야 한다. 아직 10일 정도 시간이 남았다"고 말했다.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치르는 일본은 눈을 빛내고 있다. 골닷컴 일본판은 '일본과 첫 판에 격돌할 네덜란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고 평했다.
일본은 네덜란드와의 역대 전적에서 1무2패로 열세다. 2010 남아공 대회에서도 0대1로 패한 바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3년 11월 친선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일본은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스페인, 독일을 연파하면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지난해 친선 경기에서도 브라질을 상대로 2골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에 성공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이 이번 북중미월드컵 목표를 '우승'으로 내건 가운데, '자이언트 킬링' 경험이 있는 일본이 네덜란드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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