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레전드인 이천수는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전망을 굉장히 좋게 보면서도 16강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천수는 6일 개인 유튜브 채널인 '리춘수'를 통해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의 성적을 전망했다. 개최국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된 대한민국이다.
이천수는 과감하게 2승 1패를 전망했다. 1차전 상대인 체코를 잡고, 3차전에서 남아공까지 제압하지만 2차전 상대인 멕시코를 상대로는 패배한다고 봤다. 체코전 승리를 예측한 이유로는 "(체코는) 이동거리도 있고, 고지대 적응도 못하는 곳에 베이스캠프가 있다. 여러 가지로 좋지 못하다. 좋은 건 키가 큰 것뿐이다. 그래서 100% 잡아야 하고, 잡고 간다고 본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홍명보호는 월드컵 조편성과 일정이 나온 후 이번 조별리그의 변수를 '고지대'로 미리 예측했다. 이에 월드컵 출정식도 따로 하지 않고, 곧바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로 향해 고지대 적응에 돌입했다. 1, 2차전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 환경과 최대한 비슷한 곳에서 적응에 돌입했다. 에스타디오 아크론은 해발 1570m에 달한다.
그에 비해 체코는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진출이 확정돼 고지대 적응이 불가능한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에 베이스캠프가 잡혔다. 한국과 경기를 하는 과달라하라까지 비행기로만 2시간이 넘게 걸리는 장소라 이동거리도 부담이다. 이천수의 분석이 일리가 있는 이유다.
다만 고지대 적응을 한다고 해도, 멕시코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이천수는 "멕시코는 실제로 고지대가 아니면 무승부 정도로 보는데, 고지대가 쉽지 않다"며 멕시코가 홈이점을 제대로 누릴 것이라고 봤다. 또한 이천수는 "난 홈에서 월드컵을 해본 입장에서 홈버프는 좀 심하다"며 "홈버프 덕분에 4강에 들어간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한국이 일찍부터 고지대 적응을 위해 훈련했지만 멕시코 선수들은 그런 적응조차 필요없는 선수들이라 경기력에서 차이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 이천수다.
한국은 3차전에서는 멕시코 몬테레이로 이동해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격돌한다. 32강 진출 여부부터 토너먼트로 간다면 몇 위로 올라갈 것인지가 결정될 아주 중요한 경기다. 몬테레이의 고온다습한 기후가 걱정이지만 에스타디오 BBVA는 해발 550m 정도로 고지대가 아니다. 이천수는 "남아공전은 고지대에서 내려와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더 편하게 할 수 있다"며 한국 선수들이 더 좋은 활약을 해줄 수 있다고 봤다.
이천수는 2승 1패를 거둔 한국이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했다. 2승 1패면 사실 조 1위도 가능한 성적, 하지만 이천수는 멕시코가 3승이나 2승 1무를 해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천수는 32강에서 홍명보호가 16강행 티켓을 가져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금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이번 월드컵 키플레이어로는 황희찬을 뽑았다. "황희찬이 그냥 황소 같이 흔들어줘야 대한민국의 축구가 풀린다고 본다. 원래 황희찬의 모습이 돌아오면 성적이 괜찮을 수 있다고 본다. 축구는 어디선가 흔들어줘야 한다. 원래 황희찬으로 흔들어주면 다른 쪽에서도 흔들릴 수도 있다. 부상에서 벗어나 원래 컨디션으로 저돌적인 황희찬, 밀고 들어가는 황희찬이 나오면 한국의 성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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