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독했던 4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투타에서 완벽한 조화를 선보인 선수단을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에이스의 굳건한 호투와 불펜의 무실점 릴레이, 그리고 경기 초반 무섭게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값진 승리였다.
키움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QS 피칭과 케스턴 히우라의 2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4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주말 시리즈 마지막 날 극적으로 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설종진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설 감독은 가장 먼저 마운드에서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준 투수진의 노고를 치하했다. 최근 선발 로테이션의 삐걱거림으로 고민이 깊었던 설 감독이기에 이날 투수진의 완벽한 임무 수행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설 감독은 "선발 알칸타라가 1실점 하긴 했지만, 6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줬다"며 연패 스토퍼 역할을 100% 해낸 에이스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7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구원진의 활약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설 감독은 "박정훈, 유토, 원종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실점 없이 자신들이 맡은 이닝을 잘 책임져 줬다"고 덧붙였다.
타선에서는 경기 초반 두산 선발 웨스 벤자민을 무너뜨린 집중력과 베테랑 리드오프의 출루 능력이 승부처였다. 키움은 1회에만 3점을 뽑아내며 두산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설 감독은 "히우라의 선제 적시타와 임병욱의 2타점 적시타로 1회부터 점수를 뽑으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새 외국인 타자 히우라는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설 감독은 "2회에도 히우라가 좋은 타격감을 바탕으로 안타를 만들면서 추가점수를 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고참의 품격을 보여준 서건창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설 감독은 "리드오프 서건창은 3안타 4출루 경기를 펼치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며 밥상을 완벽히 차려준 베테랑의 활약에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잠실을 가득 메운 영웅들 팬들의 함성은 연패에 지쳐있던 선수들을 다시 뛰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설종진 감독은 홈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 인사로 코멘트를 마무리했다.
"원정 경기임에도 경기장을 찾아와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분에 선수들이 마운드와 타석에서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고척으로 돌아가 치르는 다음 주 홈 6연전도 철저하게 잘 준비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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