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 그는 확고한 인터뷰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화려한 화술과 도발적 발언은 철저히 자제한다. 극도의 절제와 겸손, 그리고 팀 중심의 인터뷰를 한다. 그의 위치에 맞는 매우 적절한 인터뷰를 한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높은 평가, 그리고 자신과 팀에 대한 겸양이 깔려 있다.
메시의 이런 성향을 볼 때,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이후 인터뷰는 약간 이례적이다. 사실상 커리어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이번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메시어'를 살펴보면 이런 뉘앙스는 더욱 짙어진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번 조던 헤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북중미월드컵의 마지막 평가전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그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메시는 이날 후반 25분에 교체 출전했다.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메시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투입되자 마자 절묘한 스루 패스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마르티네스는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메시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상대 골키퍼는 방향은 예측했지만, 높이를 예측하지 못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린 그는 또 다시 절묘한 스루패스로 호드리구 데폴에게 연결했고, 데폴 역시 날카로운 패스를 했고, 티아고 알마다의 세번째 골로 연결됐다.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는 왼쪽 햄스트링 근육 과부하 후 16일 만에 처음으로 경기장에 복귀했으며, 화요일 밤 아이슬란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득점했다.
햄스트링 부상 이후 16일 만에 출전한 메시는 여전한 기량을 보이면서 월드컵 준비를 끝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의미심장한 인터뷰를 했다. 미국 ESPN은 10일 메시의 인터뷰를 상세하게 다뤘다.
메시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개막전 준비에 아직 일주일이 남았다'며 '월드컵이 시작될 때마다 항상 큰 희망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상대에 상관없이 경쟁하며 계속 같은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자신의 컨디션에 자신감이 묻어 있다.
그는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가 국가대표팀에 있을 때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때로는 잘 풀리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최근 몇 년간 긍정적 결과를 얻는 행운을 누렸다. 잘 되든, 안되든, 그게 축다.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여기까지는 전형적인 메시의 인터뷰다.
그런데 의미 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우리 상대들이 우리를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매우 경쟁력이 있는 대표팀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메시는 말의 무게를 잘 알고 있는 선수다. 그의 시선은 월드컵 2연패를 향해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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