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제주 SK가 잔류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제주는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전에서 1대0로 신승했다. 울산이 후반 쉴새없이 골문을 두드렸지만 수문장 김동준이 선방했다. 위기 뒤 기회였다. 제주의 '특급 조커' 김승섭이 후반 44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제주는 자력으로 '다이렉트 강등'을 모면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39점을 기록, 11위를 유지했다. 제주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승강 PO를 통해 잔류 운명이 결정된다. 상대는 K리그2 2위팀인 수원 삼성이다. 제주는 12월 4일 수원 원정에서 1차전을 가진 후 12월 7일 홈에서 2차전을 벌인다. 울산의 경우 광주FC가 울산을 도왔다. 광주가 수원FC를 1대0으로 꺾고 울산의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수원FC가 승리할 경우 울산은 10위로 떨어지는 운명이었다. 울산은 승점 44점, 수원FC는 42점을 기록했다. 김정수 제주 감독대행은 "마지막까지 와서 이겨 승강 PO에 진출할 수 있어서 고맙다. 멀리서 온 팬들의 응원 덕에 이겼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승점 1점이었다. 대구전 경기 상황을 들었지만 크게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만약 다른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다른 플랜을 꺼내려고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과의 1차전이 나흘 후 열린다. 그는 "체력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동안 수원은 쉬었다. 공격 빈도에 비해서 파이널 지역에서 찬스를 살리는 것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후반 24분 유리 조나탄을 교체했다. 그는 "1선 선발 선수들이 워낙 많이 뛰었다. 후반엔 1선에 속도감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봤다. 전략적으로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선수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결승골을 터트림 김승섭에 대해선 "김승섭은 올 시즌 가장 폼이 좋다.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걸 좋아한다. 본인은 풀타임을 뛰고 싶을 텐데 후반에 교체로 쓰는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 후반 교체 투입하면 파급력이 강한 선수여서 그렇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부상으로 교체된 남태희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부상보다는, 근육 경련이 있었다. 그라운드가 많이 패여 선수들 근육에 부하가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5-11-30 17:26:21
[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홈에서 승리한 후 이후 상황은 하늘에 맡겨야 한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올 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 운명의 광주FC전을 앞두고 밝힌 필승 각오다. 수원FC는 30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최종 38라운드 광주FC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이날 최종전을 남겨두고 수원은 리그 10위, 승점 42점이었다. 9위 울산HD(승점 44)와의 승점 차는 불과 2점. 자력 9위는 불가능하지만 단 하나의 경우의 수, 실날 희망이 남았다. 수원이 광주에 승리하고 울산이 11위 제주와 비기거나 지면 골득실에서 앞선 수원이 '기적 9위'로 잔류를 확정 짓는 상황. 수원 입장에선 무조건 승리 후 울산-제주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 김은중 감독은 "홈에서 하는 만큼 우리가 꼭 승리하고 나서 그 이후 상황은 하늘에 맡겨야 한다"면서 "선수들에게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자고 했다. 우리가 이겨놓고 저쪽 상대 결과가 좋게 나와서 PO를 가게 되면 어쩔 수 없지만 우리가 결과 못내고 PO에 가게 되면 안된다. 후회없이 모든 걸 쏟아내자고 했다"고 했다. ▶라인업 -수원FC(4-3-3)=안준수(GK)/황인택-이현용-최규백-이시영/이재원-루안-노경호/윌리안-싸박-김경민 -광주FC(4-4-2)=노희동(GK)/조성권-진시우-안영규-권성윤/안혁주-문민서-이강현-최경록/오후성-박인혁 ▶전반 6일 전북 현대와의 코리아컵 결승전을 앞둔 광주 이정효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울산전 베스트11에서 8명을 바꿨다. 김은중 감독은 싸박, 윌리안, 루안 등 외국인 공격라인을 풀가동해 전반부터 전반 7분 수원 윌리안이 중원 돌파와 함께 날린 슈팅이 골대 아래쪽을 살짝 스쳤다. 전반 9분 광주 권성윤이 중앙으로 파고들며 날린 슈팅이 벗어났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수원은 전반부터 공세로 나섰다. 전반 21분 수원의 강력한 쇄도, 루안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득점왕' 싸박의 왼발 슈팅이 높이 떴다. 전반 26분 루안의 택배 크로스에 이은 윌리안의 러닝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 33분 광주의 코너킥 최경록의 크로스에 이은 안영규의 헤더가 빗나갔다. 전반 36분 윌리안의 프리킥에 이은 수원의 이현용의 헤더가 불발되며 찬스를 놓쳤다. 전반 40분 수원이 아찔한 위기를 맞았다. 팀을 위해 입대까지 미룬 골키퍼 안준수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안준수의 킥 미스를 문전의 상대 공격수 박인혁이 놓치지 않았다. 박인혁의 슈팅을 수원 센터백 이현용이 온몸으로 막아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막판 광주의 기세가 올라갔다. 전반 41분 안준수의 펀칭 후 흘러나온 세컨드볼에 이은, 광주 안혁주의 강력한 슈팅을 이현용이 또 한번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골키퍼 못지 않은 활약으로 위기를 넘겼다. 수원이 5개의 슈팅, 3개의 유효슈팅, 광주가 4개의 슈팅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이정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안혁주 대신 헤이스를 투입했다. 후반 4분 싸박의 슈팅이 높이 뜬 직후 광주의 역습, 박인혁이 공중볼 경합을 이겨낸 후 헤이스가 폭풍질주,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0호골. 광주가 1-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7분 수원이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루안의 날선 슈팅을 광주 골키퍼 노희동이 쳐낸 직후 문전 슈팅이 불발됐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9분 김경민, 노경호를 빼고 안드리고, 한찬희를 투입하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12분 싸박의 전광석화같은 헤더가 노희동의 선방에 막혔다. 광주는 후반 14분 안영규가 부상으로 실려나온 후 민상기, 심상민을 투입해 승리를 지킬 뜻을 분명히 했다. 후반 15분 박인혁의 헤더를 이어받은 최경록의 슈팅이 불발됐다. 후반 21분 미드필더 이재원을 빼고 장신 공격수 최치웅을 투입하며 골을 향한 의지를 표했다. 후반 27분 윌리안이 쇄도하며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한 수원은 급해졌고, 광주는 여유가 넘쳤다. 후반 31분 안드리고의 슈팅이 높이 떴다. 후반 35분 수원은 황인택, 이시영을 빼고 김태한, 이준석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이현용-최규백-김태한의 스리백을 가동했다. 그러나 수비, 공격에서 실수가 잇달았다. 수원 서포터 포트리스가 "정신 차려, 수원!"을 외치며 선수들의 투혼을 독려했다. 그러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후반 43분 싸박의 대포알 슈팅이 노희동의 품에 안겼다. 후반 추가시간 윌리안의 슈팅이 빗나갔다. 그리고 후반 4분 문전 혼전 속 이준석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온 후 윌리안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이 또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골이 지워졌다. . 그 10위, 플레이오프행을 확정 지었다. 울산이 제주에 0대1로 패하면서, 수원이 승리했다면 9위 '뒤집기 기적이 가능했던 상황. 그러나 심리적 부담 속에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 펼쳐질 K리그2 부천-성남전 무승부로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한 부천과 내달 4일, 7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맞붙어 1-2차전 합산 스코어로 승격, 강등 여부를 가리게 된다.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5-11-30 17:18:19
[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15승 목표를 이뤄서 기쁘다." 이정효 광주FC감독이 수원FC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후 리그 15승 목표를 이룬 선수들에게 칭찬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광주FC는 30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최종 38라운드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헤이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FC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시즌 막판 피말리는 강등 전쟁 속에 캐스팅보트를 광주가 쥐었다. 광주는 직전 경기에서 갈 길 급한 울산HD를 2대0으로 꺾으며 발목을 잡았고 이날 수원에 1대0으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6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와의 코리아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 골키퍼 노희동이 선발로 나섰고 울산전과 비교해 8명의 로테이션을 감행했다. 강등전쟁 틈바구니에서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지은 후에도 울산, 수원을 모두 잡고 파이널B 5경기에서 4승하며 뒷심을 발휘한 데 대해 이 감독은 "부담보다는 매경기 그래도 우리팀 문화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경기를 준비하든 안주하지 않는 모습은 한결같다"면서 "일관성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선수들을 믿었기 때문에 선수들과 스태프에게 이길 것같다고 이야기했다. 준비가 잘돼 있었다. 노력을 많이 하기 때문에… 15승 목표를 이루고 싶었고 그 목표를 이뤄서 많이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전북 현대와의 코리아컵 결승이 파이널B에서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한 메리트가 상당히 컸다. 만약 결승에 가지 못했다면 파이널 B에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렇게까지 동력을 얻을 수 있었을까.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 선수들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정신력을 못잡았을 것이다. 분면 코리아컵 결승의 동기부여가 있었다. 그 부분이 있어서 선수들이 훈련, 경기 모든 면에서 어떤 팀과 하든 그런 동기부여를 갖고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연승한 것이 코리아컵 전력 비축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체력적으로 잘 준비 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들 때문에라도 좋은 에너지로 코리아컵 결승을 준비할 힘이 만들어졌다. 감독으로서 기쁘게 잘 준비할 수 있을 것같다"고 답했다. 아래는 이정효 광주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총평 ▶매경기 쉽지 않다. 안영규 선수가 부상 당해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 안영규 선수는 체크해봐야 한다. 목표했던 15승을 달성해서 기쁘다. 목표를 이룬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제게나 구단에 좋은 기운을 주는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력을 다해준 선수들 덕분이다 .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오늘같은 경기 임할 때 부담은 없었는지 ▶부담보다는 매경기 그래도 우리팀 문화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경기를 준비하든 안주하지 않는 모습은 한결같다. 일관성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선수들을 믿었기 때문에 선수들과 스태프에게 이길 것같다고 이야기했다. 준비가 잘돼 있었다. 노력을 많이 하기 때문에… 15승 목표를 이루고 싶었고 그 목표를 이뤄서 많이 칭찬해 주고 싶다. -A매치 전후 훈련 방법과 시스템을 바꾼 것이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시스템과 강도 바꿨다고 내가 원하는 만큼의 퍼포먼스나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다. 아직 내맘에 들지 않는다. 내 기준치가 높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도 그 기준치에 도달해야 한다는 걸 다 알고 있다. 선수들의 한계, 끝까지 밀어부치는 게 제 역할이다. -오늘 오랜만에 경기에 나온 선수들 평가는? ▶우리 훈련을 여러분께 보여드릴 순 없다. 극비로 하고 있다. 훈련장 참관도 구단에 이야기해서 못하게 하고 있다. 훈련을 어떻게 하는지 보게 된다면 왜 경기에 오랜만에 나가도 경기장에서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보여줄 수 있는지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 전체, 팀 문화, 우리 축구의 철학이 명확하다. 자신 있다. 선수를 기용하는 데 있어서 선수가 준비되면 과감하게 기용할 준비가 돼 있다. -정규리그 끝났다. 한시즌 만족스러운 경기와 불만족스러운 부분 하나씩 말해주신다면. ▶고베전 때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자랑스러웠다. 그 경기를 기점으로 조금만 투자를 해준다면 더 정상에 오를 시간이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실망했던 부분은 제 자신에게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제가 과감하게 시스템을 바꿨던 부분도 현실에 좀 약해지지 않았나, 그 부분이 제일 실망스럽다. -광주가 울산에 승리하면서 강등전쟁이 뜨거워졌고, 수원에도 똑같이 승리해 공평하게 됐다. 잔류가 일찌감치 결정되고도 이렇게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 코리아컵에 미칠 영향. ▶스태프들하고 구단에도 말했다. 코리아컵 결승에 진출한 메리트가 상당히 컸다. 만약 결승에 가지 못했다면 파이널 B에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렇게까지 동력을 얻을 수 있었을까.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 선수들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정신력을 못잡았을 것이다. 분면 코리아컵 결승의 동기부여가 있었다. 그부분이 있어서 선수들이 훈련, 경기 모든 면에서 어떤 팀과 하든 그런 동기부여를 갖고 갈 수 있었다. -다음 시즌 영입 없이 가야하는데. ▶죄송합니다. 좋은 질문이신데 죄송합니다. -오늘 8명의 선발 라인업을 바꾸셨는데 코리아컵 앞두고 전력 비축에 도움이 됐을까. ▶체력적으로 잘 준비 돼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들 때문에라도 좋은 에너지로 코리아컵 결승을 준비할 힘이 만들어졌다. 감독으로서 기쁘게 잘 준비할 수 있을 것같다.
2025-11-30 17:17:25
[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부천과의 1차전부터 승리해 팬들께 마지막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김은중 감독이 광주FC전 패배로 리그 10위와 함께 플레이오프(PO)행을 확정지은 후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수원FC는 30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최종 38라운드 광주FC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이날 최종전을 남겨두고 수원은 리그 10위, 승점 42점이었다. 9위 울산HD(승점 44)와의 승점 차는 불과 2점. 자력 9위는 불가능하지만 단 하나의 경우의 수, 실날 희망이 남았다. 수원이 광주에 승리하고 울산이 11위 제주와 비기거나 지면 골득실에서 앞선 수원이 '기적 9위'로 잔류를 확정 짓는 상황. 그러나 울산이 제주에 0대1로 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원도 광주에 나란히 패하며 승점 2점차 10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게 됐다. 전북 현대와의 코리아컵 결승전을 앞둔 광주 이정효 감독은 직전 울산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 8명을 바꾸는 로테이션을 택했지만 마음 급한 수원보다 침착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고 후반 교체 투입된 광주 헤이즈가 4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득점 선두' 싸박의 슈팅이 광주 골키퍼 노희동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고, 윌리안의 슈팅은 두 차례 골대 강타에 이어 후반, 후반 추가시간 두 차례 골망을 흔들고도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지워지는, 지독한 불운 속에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 전 "우리가 꼭 승리하고 나서 그 이후 상황은 하늘에 맡겨야 한다. 선수들에게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자고 했다"던 김은중 감독이 결국 벼랑끝 PO행으로 몰렸다. 이날 성남과의 K리그2 PO서 0대0으로 비긴 부천과 내달 4일, 7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맞붙어 1-2차전 합산 스코어로 승격, 강등 명운을 결정 짓게 됐다. 경기 후 김은중 수원 감독은 "홈에서 승리했어야 하는데 승리하지 못한 부분에서 팬들께 죄송하다. 우리가 못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다른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가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상황까지 왔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다 지나갔기 때문에 선수들에겐 아쉬워할 시간도 없다. 목요일 부천 원정 경기부터 잘 준비해서 잔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리그2에서 부천은 조직력이 좋고 껄끄러운 팀이다. 이럴수록 우리는 조급해하지 않고, 더 성실하고 정직하게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목요일 1차전은 원정이지만 반드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수원 서포터 포트리스는 마지막까지 "할 수 있어! 수원"을 외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고맙고 죄송스럽다. 우린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서 운동장에서 더 노력하고 더 헌신해야 한다. 이렇게까지 왔는데도 불구하고 질타보다 선수들을 믿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남은 플레이오프에서 팬들께 마지막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총평 ▶자력으로 할 수 없었지만 홈 승리를 했어야하는데 승리하지 못한 부분에서 홈팬들께 죄송하다. 우리가 못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우리가 오늘 다른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가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상황까지 왔다. 지나갔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아쉬울 시간도 없다. 목요일 부천전 경기를 잘 준비해서 잔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분위기에 좌우되는데. 선수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셨는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지만 경기 결과를 가져와야하는 경기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분위기가 다운될 수도 있지만 아쉬워하고 다운 시킬 여유도 없다. 부천은 승격을 위해 분위기가 좋을 것이다. 분위기에서 1차전부터 상대 기를 꺾을 수 있도록 철저히 잘 준비해야겠다. -경기 전에 조급함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오늘 경기 내내 조급한 모습이 많았다. 부천전에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전반에 좋은 찬스를 잡았는데 어찌 보면 성실하지 못한 마무리였다. 이런 부분은 공격수들이 반성해야 한다. 선수들이 조급함을 갖게 됐다. K리그2와 하면서 부천 같은 경우 조직력이 좋고 껄끄러운 팀이다. 이럴수록 우리는 더 성실함과 정직하게 운영해야 한다. 목요일 1차전에서 원정이지만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 서포터 포트리스가 "할 수 있다"를 외치며 선수단을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수원 서포터 여러분들에게는 고맙고 죄송스럽다. 우린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서 운동장에서 더 노력하고 더 헌신해야 한다. 이렇게까지 왔는데도 불구하고 질타보다 선수들을 믿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남은 플레이오프에서 팬들께 마지막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싸박 득점왕에 대한 생각과 평상시 어떤 공격적인 주문을 하시는지. ▶일단은 팀에서 골 많이 넣었고 어느 정도 남은 결과 봐야겠지만 득점왕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 지나간 일이다. 과거가 됐다. 앞으로 있을 가장 중요한 2경기에서 팀을 위해 헌신하면서 득점해줘야 한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람이다.
2025-11-30 17:01:31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다시 구단의 역사를 썼다. 인터 마이애미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뉴욕시티FC와의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컵 플레이오프(PO)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5대1로 승리했다. 마이애미는 이날 뉴욕시티를 꺾으며 2020년 리그 첫 참가 이후 처음으로 MLS 동부 콘퍼런스 정상에 올랐다. 마이애미는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애미는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고 동부 콘퍼런스 챔피언십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MLS컵 결승에 진출하는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시즌 MLS 플레이오프 정상 자리를 두고 서부 콘퍼런스의 샌디에이고FC-밴쿠버 화이트캡스 경기의 승자인 밴쿠버와 마지막 한판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밴쿠버는 앞서 서부 콘퍼런스 4강에서 손흥민이 이끄는 LA FC를 승부차기 끝에 꺾었고,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서는 샌디에이고FC를 3대1로 제압했다. 마이애미와 밴쿠버의 최종전은 12월 7일 마이애미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뉴욕시티는 상대 에이스 메시를 적극 공략했다. 전반 초반부터 메시를 집중 견제하며 좀처럼 활약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다른 무기를 갖고 있었다. 아르헨티나 국적의 공격수 타데오 아옌데가 전면에 나섰다. 아옌데는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추가골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23분에는 아옌데가 조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헤더로 밀어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마이애미는 전반 37분 저스틴 하크에게 실점하며 2-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본격적으로 메시가 기세를 올렸다. 메시는 후반 22분 마테오 실베티를 향한 날카로운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점수차를 벌린 마이애미는 달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텔라스코 세고비아의 골 이후 후반 44분 아옌데가 해트트릭을 완성해 총 5골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메시는 이번 PO에서도 마이애미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구단 창단 이후 첫 결승 진출에 이어 우승까지도 바라보게 됐다. 메시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만 6골-5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MLS MVP(최우수선수), 득점왕에게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앞서 메시는 마이애미 이적 후 첫해인 2023년 당시 리그스컵 우승을 이끌며, 구단의 역사적인 첫 트로피를 안긴 바 있다. 이번 MLS컵에서 자신의 미국 진출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11-30 16:51:46
[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홈 경기니 잘 했으면 좋겠다." 최종전을 앞둔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의 말이다. 김천 상무는 30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전을 치른다. 운명의 마지막 경기다. 대전(승점 62)과 김천(승점 61)은 승점 1점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2~3위에 랭크돼 있다. 두 팀 모두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더욱이 대전은 다음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도 걸려있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좋은 경기를 보여준 모습이니 조금 기대감이 생긴다. 하지만 쉽지 않다. 대전은 우리가 이겨보지 못한 팀이다. 올해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하니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은 4-4-2 전술을 활용한다. 이건희와 박세진이 공격을 이끈다. 김주찬 박태준 이수빈 고재현이 뒤에서 힘을 보탠다. 수비는 박철우 김민규 이정택 김태환이 담당한다. 골문은 문현호가 지킨다. 정 감독은 "두 명(김현우 임덕근)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김이석도 무릎이 좋지 않다. 하지만 부대에 혼자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데리고 왔다. 골키퍼 제외하고 5명이 딱 뛸 수 있다. 선수들에게 무조건 다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긴장을 놓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에 맞서는 황선홍 대전 감독은 "선수 본인들이 고생한 보람을 찾아야 한다. 선수들에게 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고생했다. 그 대가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자명하다"고 말했다. 대전은 지난해 파이널B 무대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은 준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황 감독은 "지금도 (다른 팀 경기) 보면서 아찔했다. 완전 전쟁이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제 대전의 시대, 대전의 시대 얘기하는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ACL 1년 나간다고 명문이 되는 건 아니다. K리그는 정글 같은 곳이다. 앞으로 2~3년 동안 계속해서 안정된 레벨에 있어야 진정 강한 팀이 되는 것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견제도 더 심할 것 같다. 내년이 더 중요한 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전도 4-4-2 포메이션이다. 에르난데스와 마사가 투톱으로 나선다. 김현오 김봉수 이순민 서진수가 중원을 조율한다. 포백에는 강윤성, 안톤, 김민덕 김문환이 위치한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착용한다. 대전은 창단 첫 준우승은 물론, 베스트11 대거 배출도 노린다. 황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베스트11 후보도 5명이나 배출했다. 주민규(공격수) 김봉수(미드필더) 이명재, 안톤, 김문환(이상 수비수)이 명단에 올랐다. 황 감독은 "다 받을 만한 선수들이다. 나는 후보에 이름을 올린 데 감사하다. 선수들이 많이 받아서 내가 꽃다발을 많이 전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5-11-30 16:37:00
[부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FC와의 승강 PO 즐기고 싶다, 웅크리지 않겠다." 이영민 부천FC 감독의 미소였다. 부천이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부천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PO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정규리그 3위인 부천은 무승부시 상위팀이 올라간다는 규정에 따라 승강 PO 진출에 성공했다. 부천이 승강 PO에 오른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반면 정규리그 5위였던 성남은 준PO에서 서울 이랜드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후이즈와 신재원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 감독은 "선수들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어 대견하다. 동계훈련 시작할때 힘들게 했다. 전술적 변화도 있었지만 시행착오도 있었다. 한경기 한경기 잘하면서 3위까지 왔다. 템포면에서 공백이 있었다. 다음 승강 PO 할때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날 부천은 후이즈-신재원이 빠진 성남의 공세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전경준 감독은 친구다. 전술적으로 팀을 잘 만드는 감독이다. 후이즈, 신재원이 빠져도 우리를 어렵게 할거라 생각했다. 기술적인 선수들과 미드필더를 많이 넣어서 압박하기 쉽지 않았다. 리그에서 3번을 치렀지만, 오늘이 가장 힘들었다. 오히려 후이즈가 있는게 나았다. 대처하는 법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부천은 수원FC와 격돌한다. 이 감독은 "안양과 수원FC의 경기를 직접 가서 봤다. 어느 팀이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직접 보는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수원FC는 좋은 선수들이 있고, 충분히 도전해야 하는 팀이다. K리그1과의 경기는 코리아컵도 치러봤지만, 어떤 식으로 풀어가는게 중요하다. 급한 쪽은 수원FC다. 열정은 우리가 앞선다. 분위기가 좌지우지 할 수 있으니, 이제부터 수원FC 영상을 볼거다. 우리의 능력을 보여주면 충분히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어떤걸 보완한다는 어렵다. 즐기고 싶다. 즐길 수 있고, 조금 더 큰 무대에서 실력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 상태에서 보완한다, 개선한다 보다는 분위기 싸움이 중요할거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영상을 확인해야겠지만, 우리가 잘한 것을 버리고 수비적으로 할 생각이 없다. 우리 선수들이 잘 못하더라. 우리 선수들이 했던데로 할거다. 공격적인 성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수원FC가 좋은 팀이기에 수비적인 대응을 준비하겠지만, 웅크리지는 않겠다"며 "우리 선수들이 대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게 할 수 있게 응원해준 많은 팬들 덕분이다. 남은 승강 PO가 우리나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 팬들도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1-30 16:26:05
[부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내년에는 꼭 결과 가져오겠다." 전경준 성남FC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성남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PO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정규리그 3위인 부천은 무승부시 상위팀이 올라간다는 규정에 따라 승강 PO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5위였던 성남은 준PO에서 서울 이랜드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후이즈와 신재원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전 감독은 "선수들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해서 고맙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준비 잘해서 내년에는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어 "문전에서 마무리하는 부분이 아쉽다. 준비 시간이 짧았다. 기본적인 대응은 했지만, 선수들이 지쳤다"고 했다. 그래도 얻은게 많은 시즌이었다. 최하위였던 성남은 5위까지 올라섰다. 전 감독은 "작년에 팀을 맡았을때 느꼈던 문제점들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내 욕심만큼은 아니지만 잘 따라왔다. 우리가 한계에 부딪히지 않으려면 선수들이 필요했다. 성장했지만, 조금 더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1-30 16:12:28
[대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이변은 없었다. 짜릿함도 없었다. K리그1 마지막날 하위 스플릿은 밋밋하게 끝났다. 축구 기자에게는 한 시즌에 단 한 번 쓸 수 있는 기사가 있다. 마지막 라운드. 같은 시간 킥오프. 경기 상황에 따라 요동치는 잔류 경쟁. 실시간 순위 분석 기사. 올 시즌 K리그도 이 시간이 찾아왔다. 모든 축구 기자라면 치열하 경쟁을 통해 풍성한 기사가 되길 원한다. 2025년 K리그1. 기자들의 바람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안양의 폭풍 질주 그리고 막판 제주의 골. 그걸로 모든 것이 결정됐다. K리그1 12위는 다이렉트 강등이다. 11위는 K리그2 2위인 수원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0위 역시 K리그2 플레이오프 (부천 vs 성남) 승자와 경기를 치른다. 관심의 초점은 두 구장. 대구iM뱅크PARK와 울산 문수 월드컵 경기장으로 모였다. 12위 대구와 8위 안양이 붙었다. 9위 울산은 11위 제주와 맞붙었다. 대구는 안양을 잡은 후 제주가 지기를 바라야했다. 제주는 비기기만 해도 다이렉트 강등은 피할 수 있었다. 울산 역시 이겨야 했다. 비기거나 진다면 상황에 따라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10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FC도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광주를 잡는다면 울산의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행이 아닌 잔류가 확정될 수 있었다. 오후 2시 하위 스플릿 3경기가 열리는 3개 구장이 동시에 킥오프 했다. 시작하자마자 안양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대구 구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안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6분 다시 추가골을 넣었다. 대구의 잔류 꿈은 점차 퇴색되어갔다. 이후 대구는 안양을 몰아쳤다. 그 사이 광주의 골이 나왔다. 대세에 아무런 영향을 주는 골이 아니었다. 그렇게 지루하게 3곳의 경기가 흘러갔다. 후반 44분 제주가 선제골을 넣었다. 그 시간 대구는 추가시간 11분을 얻었다. 대구는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었다. 너무 늦었다. 울산의 경기가 끝났다. 제주가 승리했다. 대구는 추가 시간 한 골을 더 넣는 듯 했다. 그러나 핸드볼로 골은 취소됐다. 결국 대구는 기적을 일궈내지 못했다. 12위 대구 FC는 자동 강등. 11위 제주와 10위 수원 FC는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울산은 9위로 잔류를 확정했다. ◇하나은행 K리그1 하위 스플릿 잔류 경쟁 실시간 순위 ▶오후 2시 나란히 킥오프 대구 vs 안양 울산 vs 제주 수원 FC vs 광주 9위 울산 승점 44 10위 수원FC 승점 42 11위 제주 승점 36 12위 대구FC 승점 33 ▶전반 1분 안양 득점 대구 0-1 안양 울산 0-0 제주 수원FC 0-0 광주 9위 울산 승점 45 10위 수원FC 승점 43 11위 제주 승점 37 12위 대구FC 승점 33 ▶전반 4분 안양 추가골 대구 0-2 안양 울산 0-0 제주 수원FC 0-0 광주 9위 울산 승점 45 10위 수원FC 승점 43 11위 제주 승점 37 12위 대구FC 승점 33 ▶전반 종료 대구 0-2 안양 울산 0-0 제주 수원FC 0-0 광주 9위 울산 승점 45 10위 수원FC 승점 43 11위 제주 승점 37 12위 대구FC 승점 33 ▶후반 5분 광주 선제골 대구 0-2 안양 울산 0-0 제주 수원FC 0-1 광주 9위 울산 승점 45 10위 수원FC 승점 42 11위 제주 승점 37 12위 대구FC 승점 33 ▶후반 14분 대구 만회골 대구 1-2 안양 울산 0-0 제주 수원FC 0-1 광주 9위 울산 승점 45 10위 수원FC 승점 42 11위 제주 승점 37 12위 대구FC 승점 33 ▶후반 44분 제주 선제골 대구 1-2 안양 울산 0-1 제주 수원FC 0-1 광주 9위 울산 승점 44 10위 수원FC 승점 42 11위 제주 승점 39 12위 대구FC 승점 33 ▶후반 추가시간 대구 동점골 대구 2-2 안양 울산 0-1 제주 수원FC 0-1 광주 9위 울산 승점 44 10위 수원FC 승점 42 11위 제주 승점 39 12위 대구FC 승점 34 ▶K리그1 하위권 4팀 최종 순위 9위 울산 승점 44 10위 수원FC 승점 42(승강 플레이오프) 11위 제주 승점 39(승강 플레이오프) 12위 대구FC 승점 34(강등)
2025-11-30 16:11:18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가 천신만고 끌에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피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9위를 지켰다. 울산은 3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했다. 광주FC가 울산을 도왔다. 광주가 수원FC를 1대0으로 꺾고 '경우의 수'가 사라졌다. 수원FC가 승리할 경우 울산은 10위로 떨어지는 운명이었다. 울산은 승점 44점, 수원FC는 42점을 기록했다. 11위 제주는 자력으로 자동 강등을 면했다. 귀중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39점을 기록했다. 11위를 유지, 승강 PO를 통해 잔류 운명을 결정짓게 됐다. 노상래 울산 감독대행은 4-3-3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원톱에 허율이 포진한 가운데 좌우 측면에는 루빅손과 윤재석이 배치됐다. 중원에는 정우영 백인우 고승범이 짝을 이뤘고, 포백에는 조현택 김영권 정승현 윤종규가 호흡했다. 골문는 조현우가 지켰다. '갈비뼈 골절'인 이동경은 빠른 회복으로 훈련에 합류했지만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노 대행은 "4주 정도 안정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며칠전에 촬영해 확인했다. 본인이 뛰고자 하는 의지, 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내가 판단하기에는 축구는 경합하고, 부딪히는 것이다. 아쉽지만 그런 부분이 염려가 됐다. 정신적 극복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정수 제주 감독대행은 4-4-2 카드로 맞불을 놓았다. 투톱에는 유리 조나탄과 남태희가 위치했다. 미드필드에는 유인수 이창민 이탈로 김준하가 늘어섰다. 김륜성 송주훈 임채민 안태현이 포백을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울산은 전반 1분 만에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볼은 김영권의 발끝에 걸렸지만 주발인 왼발이 아닌 오른발이었다. 그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울산의 공세는 반짝이었다. 제주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7분 김준하의 왼발 슈팅은 조현택이 발로 선방했다. 울산은 전반 18분 윤재석이 오른발 슈팅을 터트렸지만 허공을 갈랐다. 노 대행은 전반 21분 U-22(22세 이하) 카드인 백인우와 윤재석을 빼고 이청용과 엄원상을 투입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전반 31분 조현택이 유리 조나탄의 팔꿈치 가격으로 쓰러졌다. 그는 뇌진탕 증세를 보여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증세가 심해져 경기 중 병원으로 후송됐다. 박민서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유리 조나탄은 경고를 받았다. 전반 추가시간인 49분 울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청용이 수비라인을 무너뜨린 후 루빅손에게 연결했다. 그러나 루빅손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노 대행은 후반 시작과 함께 허율을 빼고 보야니치를 출격시켰다. 변화가 있었다. 루빅손이 원톱에 섰고, 이청용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제주는 후반 4분 울산 진영 미드필드 중앙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이창민의 슈팅은 수비벽을 맞고 조현우의 품에 안겼다. 제주는 후반 13분 유인수와 김준하 대신 최병욱 김승섭을 출격시켰다. 울산은 루빅손 이청용 엄원상 고승범 보야니치를 앞세워 공격에 불을 비폈다. 후반 17분 엄원상이 박민서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3분 뒤 고승범의 크로스를 보야니치가 방향을 바꿨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제주는 후반 24분 유리 조나탄을 빼고 신상은을 투입했다. 울산은 곧이은 프리킥 기회에서 보야니치이 크로스를 고승범이 오른발 발리로 연결했지만 김동준이 선방했다. 후반 29분 엄원상의 회심의 슈팅도 김동준이 막아냈다. 후반 31분 루빅손의 슈팅도 골라인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악재는 또 있었다. 엄원상이 부상으로 이희균과 교체됐다. 제주도 남태희 대신 오재혁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제주는 후반 40분 이창민이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걸렸다. 골은 후반 44분 터졌다. 김승섭이 골을 뽑아냈다. 신상은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골네트를 갈랐다. 마침표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25-11-30 16:10:47
[대구=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세징야도 막지 못했다. 대구FC가 10년 만에 K리그2 강등을 확정했다. 대구는 30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최종전에서 2대2로 비겼다. 대구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같은 시간 열린 울산과 제주전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12위(승점 34)를 확정했다. K리그1 최하위 팀은 K리그2로 다이렉트 강등된다. 벼랑 끝에 서 있는 대구였다. 승리 외에 다른 답은 없었다. 최종전에서 자력으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도 없다. 대구(승점 33)와 제주(승점 36)의 승점 차이는 단 3점, 울산과 제주의 경기에서 제주가 승점을 얻지 못해야 대구는 잔류 희망을 키울 수 있었다. 제주의 결과도 봐야 했지만, 대구의 당면 과제는 단연 승리였다. 비긴다면 희망조차 기대할 수 없었다. 대구가 승리하고, 제주가 패한다면 승점은 36점 동률, 다득점에서 앞서는 대구가 순위를 뒤바꿀 수 있었다. 대구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주공 박대훈이 전방에, 중원은 지오바니 황재원 김정현 정치인이 출격했다. 수비는 김현준 우주성 김강산 정헌택이 자리했다. 골문은 한태희가 지켰다. 대구는 세징야가 돌아왔다. 세징야는 지난 제주전 부상 복귀가 기대됐으나, 불발됐다. 당시 경기를 앞두고 제주전 복귀를 위해 주사 치료까지 불사하고 회복에 나섰다는 소식도 전해졌으나, 수원FC전에서 발생한 추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복귀 여부에 눈과 귀가 쏠렸다. 세징야는 이번 최종전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거쳐, 최소한의 출전 시간이라도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어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들과 달리 세징야는 관중석이 아닌 트레이닝복을 입고 대구 라커룸으로 향했다. 세징야의 입장에 기다리던 팬들이 환호성을 내뱉기도 했다. 세징야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양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김운과 마테우스, 중원은 채현우 유키치 토마스 최규현이 꾸렸다. 수비진은 김동진 강지훈 김영찬 이창용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다솔이 꼈다. 28라운드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직전 37라운드 제주전까지 10경기에서 4승5무1패, 연패도 없었다. 결연한 자세로 나선 대구, 하지만 너무 긴장했던 탓일까. 대구는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전반 3분 대구가 후방에서 압박 이후 공을 잃자, 이를 잡은 마테우스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감각적인 로빙 슛으로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실점에 경기장은 일순간에 침묵이 감돌기도 했다. 연이어 위협적인 기회를 허용했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슈팅을 한태희가 선방했으나, 이어진 튕겨나온 공을 이창용이 재차 밀어넣었으나, 부심이 기를 들어올리며 오프사이드로 판단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판독 결과 김운의 위치가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이 확인되며, 득점이 선언됐다. 순식간에 두 골을 허용한 대구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문전까지 날카롭게 파고들어 시도한 지오바니의 슈팅이 막혔다. 전반 20분 우측을 돌파해낸 후 문전으로 올린 지오바니의 크로스도 예리하게 날아갔으나, 골문 앞 공격수들에게 닿지 못했다. 전반 22분 황재원이 중원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지오바니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공은 김다솔의 품에 안겼다. 포기하지 않은 대구는 일찍 교체를 감행했다. 전반 29분 정치인을 빼고 에드가를 투입했다. 확실한 공격 옵션을 더하고자 한 노력이었다. 대구의 파상공세를 안양이 막아내며 고개를 떨궜다. 전반 40분 대구는 안양 문전에서 몇 차례 슈팅 시도와 함께 상대 수비를 흔들었으나, 안양의 육탄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2분 지오바니가 역습 상황에서 잡은 기회를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김다솔이 선방했다. 안양은 두 골의 격차에도 계속해서 대구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안양은 역습 과정에서 마테우스의 패스를 받은 유키치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전반은 안양의 2-0 리드로 마무리됐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박대훈을 빼고 세징야를 투입했다. 부상 여파가 우려됐지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승부수 이후 결과를 만들었다. 후반 14분 중원 압박을 통해 뺏은 공을 지오바니가 잡았고,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찔한 장면이 발생했다. 후반 23분 김다솔이 착지 과정에서 팔이 꺾였다. 김다솔은 심각한 부상으로 경기를 소화할 수 없게 되어 곧바로 구급차를 타고 경기장을 벗어났고, 이윤오가 교체 투입됐다. 대구는 계속해서 역전을 위해 기회를 노렸다. 후반 42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황재원의 슈팅은 날카롭게 날았가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세징야가 한 골을 추가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고자 했다. 후반 추가시간 9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강산이 몸으로 공을 밀어넣으며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핸드볼 파울이 비디오 판독 결과 지적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대구와 안양의 2대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대구=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11-30 16:08:43
[부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부천FC가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부천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PO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정규리그 3위인 부천은 무승부시 상위팀이 올라간다는 규정에 따라 승강 PO 진출에 성공했다. 부천이 승강 PO에 오른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반면 정규리그 5위였던 성남은 준PO에서 서울 이랜드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후이즈와 신재원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부천은 바사니-몬타뇨-박창준 스리톱 카드를 꺼냈다. 허리진에는 김규민 최재영, 카즈, 장시영이 자리했다. 스리백은 홍성욱-백동규-정호진이 꾸렸다. 김형근이 골문을 지켰다. 갈레고, 박현빈, 티아깅요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성남은 레안드로와 류준선 카드로 후이즈의 공백을 메웠다. 허리진에는 박수빈 사무엘 프레이타스 김정환 유주안이 섰다. 유주안이 신재원의 자리에 섰다. 정승용, 베니시오, 이상민이 수비진을 꾸렸다. 양한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주원 하정우 이정빈 등이 벤치에 앉았다. 경기 전 만난 이영민 부천 감독은 "후이즈가 빠졌다고 성남이 그렇게 약한 팀이 아니다. 전경준 감독이 분명히 무언가를 준비할거기 때문에, 상대 보다는 우리가 해야할 것을 더 많이 생각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0-0이면 우리의 판정승이다. 하지만 한 골 먹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선수들에게 미리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상대 전술이 바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초반에 조심스럽게 할 계획이다. 우리가 내려서서 할때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해왔던데로 할 생각"이라고 했다. 전경준 성남 감독은 "우리가 원톱 자원이 없어서 투톱으로 나섰다. 투톱이 상대 센터백을 잡고, 늘린 미드필드 숫자로 침투를 통해 기회를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언론에서 절대 불리한 상황이라 이야기하시는데, 토너먼트에는 변수가 많다. 우리가 한 골을 넣으면 상황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 결국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초반 양 팀이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성남은 전반 5분 유주안의 슈팅으로, 부천은 12분 몬타뇨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부천은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성남의 수비가 단단했다. 오히려 빠른 역습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유주안이 여러차례 좋은 침투를 했고, 레안드로도 움직임이 좋았다. 반면 부천은 바사니가 상대에 묶이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몬타뇨의 속도 정도가 돋보였다. 중반부터 조금씩 불이 붙었다. 32분 류준선의 스루패스가 레안드로에게 연결됐다. 슈팅 직전 홍성욱이 잘 막아냈다. 33분 부천이 역습에 나섰다. 정호진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베니시오의 슈퍼 태클에 걸렸다. 정호진은 넘어졌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38분에는 바사니에게 결정적인 패스가 연결됐지만, 슈팅은 양한빈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이어진 김규민의 크로스를 수비 맞고 자책골로 연결될 뻔 했지만, 옆그물을 맞았다. 성남도 좋은 기회를 놓쳤다. 40분 김정환이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뛰어들던 성남 공격수 두 명에게 향했다. 레안드로가 뛰어올랐지만,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았다. 44분 부천이 아크 정면에서 박창준이 볼을 잡아 뛰어오던 최재영에게 내줬다. 최재영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45분 성남은 공격에 가담한 이상민이 중거리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김형근 골키퍼가 잘 잡아냈다. 47분에는 레안드로의 크로스를 박수빈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성남이 후반 시작과 함께 류준선을 빼고 이정빈을 넣었다. 후반 3분 유주안이 오른쪽을 파고 들며 내준 볼을 박수빈이 아크 정면에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9분 성남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왼쪽에서 이정빈이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만들었다. 오른발 슈팅은 김형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부천도 반격했다. 11분 역습에 나선 부천은 오른쪽을 파고들던 박창준에게 연결됐다. 박창준이 뒤로 내준 볼을 최재영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양한빈에 막혔다. 성남은 13분 김정환, 사무엘을 빼고 김범수 박상혁을 투입했다. 14분 바사니가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올렸지만, 아무에게도 연결되지 않았다. 15분 성남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박상혁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부천이 곧바로 변화를 줬다. 몬타뇨, 박창준 김규민을 빼고 이의형, 티아깅요, 갈레고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19분 역습에 나선 갈레고가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의형에게 향했지만, 이의형이 제대로 잡지 못하며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21분 이정빈이 왼쪽을 흔들며 흐른 볼을 박수빈이 뛰어들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부천은 23분 최재영 대신 박현빈을 넣었다. 25분 부천이 반격했다. 바사니가 역습 상황에서 갈레고의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맞고 나왔다. 성남이 32분 마지막 변화를 줬다. 레안드로와 유주안을 빼고 하정우와 이재욱을 투입했다. 38분 갈레고가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성남이 총공세에 나섰다. 40분 박상혁의 왼발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42분 부천의 빠른 역습은 이상민의 슈퍼태클로 막아냈다. 44분 바사니, 이의형으로 이어진 패스는 성남의 육탄방어에 걸렸다. 결국 경기는 0대0으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1-30 15:55:22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고 재능이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29일(한국시각) '유럽 거물들이 코비 마이누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컷오프사이드는 '세리에A 거물인 나폴리가 마이누 임대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폴리는 1월 이적시장에서 마이누를 높은 순위에 두고 있으며, 다시 맨유에 연락을 취했다. 소식에 따르면 나폴리는 최근 다시 문의를 진행했다. 마이누는 경기에 정기적으로 못 나서는 상황에서 내년 여름 월드컵을 앞두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것이다'고 했다. 마이누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당시부터 이적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이유는 재계약 협상이다. 구단과의 줄다리기가 좀처럼 답을 찾아가지 못하며 새 계약에 합의가 멀어졌다. 더 큰 문제는 출전 시간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스리백 기반의 전술을 활용하며,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에 두 명의 미드필더를 활용했다. 핵심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한 자리를 차지했고, 나머지 한 자리는 공격보다 수비에 강점을 둔 카세미루와 마누엘 우가르테의 차지였다. 마이누의 활용이 점점 줄어들었다. 올 시즌 마이누는 리그 7경기 출전 시간 138분에 그쳤다. 경기당 20분도 소화하지 못했으며, 선발 출전도 없다. 2024~2025시즌 37경기를 소화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줄어든 출전 시간과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과도 멀어진 마이누는 결국 이적을 고민하는 상황에 놓였다. 시장에 나온다면 이적 관심은 적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능력이 검증됐다. 2022년 처음 1군 무대에 발을 들인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준 선수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완숙한 기량을 선보였다. 볼 간수, 탈압박, 전진, 침착성 모두 갖췄고, 번뜩이는 킥도 몇 차례 선보였다. 중원에서 활용도가 높은 자원이다. 맨유 레전드인 네마냐 비디치는 마이누에 대해 "루카 모드리치를 연상시키는 선수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마이누에 가장 적극적인 팀은 나폴리다. 나폴리는 최근 맨유 자원을 영입해 큰 성과를 거두며 '탈맨유 효과'의 산증인이 되고 있다. 앞서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로 이적한 스콧 맥토미니가 리그 MVP까지 수상하며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올여름 임대로 데려온 라스무스 회이룬도 뛰어나지는 않지만, 로멜루 루카쿠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나폴리로서는 임대로 마이누를 영입해 케빈 더브라위너, 프랭크 잠보 앙귀사 등이 이탈해 구멍이 생긴 중원을 보강할 수 있다. 마이누가 이적을 원하더라도 맨유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를 택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EPL 팀들과의 경쟁이 붙는다면 나폴리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점쳤다. 컷오프사이드는 '맨유는 마이누가 EPL 경쟁 팀으로 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폴리가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11-30 14:25:00
[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내 모난 성격까지도 다 맞춰주는 아내에게 고맙다고 이 자리를 빌어 말하고 싶다." 이정효 광주FC감독이 수원FC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 사랑꾼'의 면모를 내비쳤다. 광주FC는 30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하나은행 K리그1 최종 38라운드에서 위기의 수원FC와 맞붙는다. 시즌 막판 피말리는 강등 전쟁 속 강등의 캐스팅보트를 광주가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주는 직전 경기에서 갈 길 급한 울산HD를 2대0으로 꺾으며 발목을 잡았다. 이날 광주의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수원FC의 현재 순위는 리그 10위, 승점 42점이다. 9위 울산(승점 44)과의 승점 차는 불과 2점. 자력 9위는 불가능하지만 경우의 수가 남아 있다. 울산은 이날 11위 제주(승점 36)와 맞붙는다. 울산, 수원 양팀 모두 승리하거나 모두 비기거나 패할 경우엔 울산이 9위에 잔류한다. 그러나 수원이 이날 광주에 승리한 후 울산이 비기거나 지면 골득실에서 앞선 수원이 '기적 9위'로 잔류를 확정 짓게 된다. '자력 잔류'가 불가한 수원 입장에선 무조건 광주를 꺾은 후 울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는 K리그1 11위와 K리그2 2위, K리그2 4-5위전(준PO)의 승자가 3위와 PO를 치른 후 그 승자가 K리그1 10위와 승강 PO2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K리그2 부천-성남의 PO 승자가 K리그1 11위와 격돌, 내달 4일, 7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맞붙어 1-2차전 합산 스코어로 승격, 강등 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6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와의 코리아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 직전 울산전과 비교해 조성권, 진시우, 안혁주 등 3명을 제외한 선발 라인업 8명이 바뀌었다. 골키퍼 노희동이 선발로 나섰고 권성윤 등 2000년대생 영건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헤이스, 프리드욘슨 등 외국인 공격수들도 벤치에 앉혔다. 광주는 스플릿리그 개시 후 4경기에서 3승1패, 승점 9점을 따내며 아랫물 6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전북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상승세, 연승 흐름을 이어가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치열한 승부를 앞두고 이정효 감독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뜻밖에 '아내 이야기'를 꺼냈다, "항상 저를 위해 헌신하는 제 아내한테 이야기해주고 싶다. 시즌동안 제 건강 관리, 코디, 저의 피부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을 써준다. 모난 성격까지도 다 맞춰주는 아내에게 고맙다고 제가 한번 이자리를 빌어서 말하고 싶다. 제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번도 못한 것같다. 이 기사를 꼭 써달라"고 말했다. 아래는 이정효 감독의 경기전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6일 전북과의 코리아컵 결승전 앞두고 오늘 경기는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다.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다. 똑같이 훈련했다. 우리가 잘하는 부분, 상대가 잘하는 부분에 어떻게 대응할지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다. -코리아컵을 앞두고 라인업 변화가 많은데 어떤 동기부여를 해주셨는지. ▶동기부여는 선수들이 아마 본인들이 잘 준비할 것이다. 오늘 또 노희동, 권성윤 등이 오랜만에 참가한다. 팀적으로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소감은 ▶항상 저를 위해 헌신하는 제 아내한테 이야기해주고 싶다. 시즌동안 제 건강 관리, 코디, 저의 피부에 대해서 상당히 신경을 써준다. 모난 성격까지도 다 맞춰주는 아내에게 고맙다고 제가 한번 이자리를 빌어서 말하고 싶다. 제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한번도 못한 것같다. 이 기사를 꼭 써달라.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정말로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다. 그런 환경속에서 그걸 극복하고 이겨낸 선수들을 칭차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 날씨가 추운날 더운 날 비가오고 날씨 안좋을 때도 원정, 홈경기 와서 응원해주시는 팬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2025-11-30 14:20:12
[대구=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처음에는 축제의 장이었다. 그러다 킥오프 시간이 다가올 수록 비장해졌다. 대구FC 팬들은 그렇게 운명전을 준비했다. 대구FC와 FC안양의 하나은행 K리그1 38라운드 경기가 열리는 대구 iM뱅크 PARK. 경기 시작 세 시간전부터 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점심시간과 겹쳤다. 대구 팬들은 경기장 내 입주한 각종 식당과 카페 등에서 식사를 나누며 체력을 보충했다. 지인들과 만나서 경기에 대해 그리고 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간이 지났다. 킥오프 시간이 다가왔다. 팬들 모두 눈빛이 달라졌다. 이날 경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였다. 팬들은 경기장 안으로 입장했다. 각종 걸개가 걸려 있었다. '해야 한다', '절대 잔류 절대 승리', '90분 운명을 바꿔라', '1%가능성, 99%의 믿음' 등 선수들의 투지를 독려하는 문구들로 가득했다. 대구는 이 경기 전까지 승점 33. 12위에 랭크되어 있다. 11위 제주와의 승점차는 3점이다. K리그 1 12위는 바로 강등이다. 11위는 K리그2 2위(수원 삼성 확정)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대구가 승리하고, 제주가 울산 원정에서 패배한다면 운명은 바뀐다. 경기 시작 전 대구 팬들은 대구 선수들을 향해 "할 수 있다 대구"를 외쳤다. 지금 현재 대구 팬들은 승리와 기적만을 꿈꾸고 있다.
2025-11-30 14:02:55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울산 HD도, 제주 SK도 물러설 곳이 없다. K리그1 '최후의 날'이다. 울산과 제주가 30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벼랑 끝이다. 7~8위 광주FC(승점 51)와 FC안양(승점 48)은 이미 잔류를 확정한 가운데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피할 수 있는 자리는 단 한 자리 남았다. 9위가 마지노선이다. 자동 강등되는 '꼴찌'도 결정되지 않았다. 울산(승점 44)은 9위에 포진해 있지만 10위 수원FC(승점 42)가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비겨선 안된다.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수원FC가 승리하고 울산이 비기면 9위가 바뀐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45점이 되는데 다득점에서 수원FC가 앞서 있다. 수원FC는 현재 51득점, 울산은 42득점이다. 반드시 승리해야 자력으로 K리그1 잔류가 가능한 울산이다. 11위 제주(승점 36)는 최하위인 12위 대구FC(승점 33)와 얽혀 있다. 제주는 비기기만해도 '다이렉트 강등'에서 탈출한다. 그러나 같은 시각 대구가 안양을 꺾고, 제주가 패하면 운명이 바뀐다. 두 팀의 승점이 똑같아지지만 대구가 다득점에서 앞서게 된다. 현재 제주는 39득점, 대구는 45득점을 기록 중이다. 울산과 제주 모두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노상래 울산 대행은 "간절함을 갖는 것 당연하지만 조급함이 생길 수 있다. 냉졍하게 유지하며 차분하게 경기하자고 주문했다"며 "솔직히 힘이 많이 든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 메시지는 정확하게 전달했다. 현재 이런 상황들을 겪어보지 못한 친구들이다. 내가 그 책임과 힘듬을 알기에 선수들이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갈비뼈 골절'인 이동경이 빠른 회복으로 경기에 뛰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 하지만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노 대행은 "4주 정도 안정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며칠전에 촬영해 확인했다. 본인이 뛰고자 하는 의지, 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내가 판단하기에는 축구는 경합하고, 부딪히는 것이다. 아쉽지만 그런 부분이 염려가 됐다. 정신적 극복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베스트 11'에 큰 변화가 없었다. 노 대행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명단을 짰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을 우리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며칠 전에도 말컹을 쓰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 어떻게보면 아쉬움도 있다. 개인보다는 팀으로 해야 한다. 허율이 역할을 잘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수 제주 대행은 "승점 1점을 따기가 제일 어렵다. 지키려고 하면 힘들다. 상대팀 개인 능력들이 다 좋다. 부담스러운 점이 있는데 내려앉는 것보다 원하는 지점에서 상대 취약한 타깃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압박해 공격적인 역습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특별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3경기에서 수비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다. 말을 안해도 알 것이다. 지난 경기 이후에 얘기를 안했다. 고참들은 주도적으로 잘해주고 있다. 이창민이 대구전에서 경고 누적 못 뛴 것에 미안해 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11-30 13:53:01
[부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토너먼트에는 변수가 많다." 전경준 성남FC 감독은 또 한번의 기적을 노렸다. 부천FC와 성남이 외나무다리에서 충돌한다. 부천과 성남은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부천은 정규리그서 창단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랐다. 5위였던 성남은 준PO에서 서울 이랜드를 1대0으로 제압하고 PO에 올라왔다. 부천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리그2는 독특한 PO 규정을 갖고 있다. 정규리그서 높은 순위에 있는 팀이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90분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상위 팀에 어드밴티지를 준다. 지금껏 11번의 PO에서 상위팀이 승강PO에 간 것은 7번에 달한다. 63%의 확률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부천은 올 시즌 공격축구로 탈바꿈했다. 59골로 최다득점 5위에 올랐다. 바사니-몬타뇨-갈레고-박창준으로 이어지는 4총사의 활약이 좋다. 바사니는 올 시즌에도 14골-6도움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성남은 단 32골만을 내주며 최소 실점 2위에 올랐다. 이랜드전서도 강력한 수비로 상대의 막강 화력을 묶었다. 성남의 고민은 역시 후이즈의 공백이다. 후이즈는 지난 이랜드전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넣었지만, 경고를 한 장 받으며 누적 경고로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올 시즌 17골을 기록한 후이즈는 46골을 기록한 성남 득점의 3분의 1 정도를 책임졌다. 그의 짝꿍인 신재원도 햄스트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두 팀은 올 시즌 세차례 맞붙어 1승1무1패를 기록할 정도로 팽팽했다. 성남은 레안드로와 류준선 카드로 후이즈의 공백을 메운다. 허리진에는 박수빈 사무엘 프레이타스 김정환 유주안이 서고, 정승용, 베니시오, 이상민이 수비진을 꾸렸다. 양한빈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김주원 하정우 이정빈 등이 벤치에 앉았다. 경기 전 만난 전 감독은 "우리가 원톱 자원이 없어서 투톱으로 나섰다. 투톱이 상대 센터백을 잡고, 늘린 미드필드 숫자로 침투를 통해 기회를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언론에서 절대 불리한 상황이라 이야기하시는데, 토너먼트에는 변수가 많다. 우리가 한 골을 넣으면 상황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 결국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신재원의 공백에 대해서는 "병원에서 스프린트를 할 수는 있지만, 이번에 문제가 생기면 더 안좋아질 수 있다고 하더라. 이번에 결과를 내면 다음에는 가능할 것"이라며 "유주안은 우리가 그 자리에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선수라는 판단을 했다. 우리가 하던 역할을 알기에 잘 할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1-30 13:47:53
[부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성남, 약한 팀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영민 부천FC 감독의 말이었다. 부천과 성남FC가 외나무다리에서 충돌한다.부천과 성남은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부천은 정규리그서 창단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랐다. 5위였던 성남은 준PO에서 서울 이랜드를 1대0으로 제압하고 PO에 올라왔다. 부천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리그2는 독특한 PO 규정을 갖고 있다. 정규리그서 높은 순위에 있는 팀이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90분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상위 팀에 어드밴티지를 준다. 지금껏 11번의 PO에서 상위팀이 승강PO에 간 것은 7번에 달한다. 63%의 확률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부천은 올 시즌 공격축구로 탈바꿈했다. 59골로 최다득점 5위에 올랐다. 바사니-몬타뇨-갈레고-박창준으로 이어지는 4총사의 활약이 좋다. 바사니는 올 시즌에도 14골-6도움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성남은 단 32골만을 내주며 최소 실점 2위에 올랐다. 이랜드전서도 강력한 수비로 상대의 막강 화력을 묶었다. 성남의 고민은 역시 후이즈의 공백이다. 후이즈는 지난 이랜드전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넣었지만, 경고를 한 장 받으며 누적 경고로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올 시즌 17골을 기록한 후이즈는 46골을 기록한 성남 득점의 3분의 1 정도를 책임졌다. 그의 짝꿍인 신재원도 햄스트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두 팀은 올 시즌 세차례 맞붙어 1승1무1패를 기록할 정도로 팽팽했다. 부천은 바사니-몬타뇨-박창준 스리톱 카드를 꺼냈다. 허리진에는 김규민 최재영, 카즈, 장시영이 자리했다. 스리백은 홍성욱-백동규-정호진이 꾸렸다. 김형근이 골문을 지킨다. 갈레고, 박현빈, 티아깅요 등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후이즈가 빠진다고 별 생각이 없었다. 후이즈가 골을 넣는 순간 내가 중계 화면에 잡혔다고 이야기하시던데, 표정 그대로였다"며 "후이즈가 빠졌다고 성남이 그렇게 약한 팀이 아니다. 전 감독이 분명히 무언가를 준비할거기 때문에, 상대 보다는 우리가 해야할 것을 더 많이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신재원의 자리에 유주안이 나오는데, 오히려 우리가 노려야할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부천의 어드밴티지를 0.5골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0-0이면 우리의 판정승이다. 하지만 한 골 먹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선수들에게 미리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했다"며 "상대 전술이 바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초반에 조심스럽게 할 계획이다. 우리가 내려서서 할때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해왔던데로 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현빈의 벤치 출발에 대해서는 "솔직히 활용하지 못할 줄 알았다. 그래도 신경써서 관리하면서 20~30분 정도 뛸 수 있게 됐다. 22세 카드도 될 수 있기에, 본인도 의지가 있었고, 나 역시도 중요한 선수라 욕심이 났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11-30 13:42:37
[대구=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대구FC와 FC안양 모두 승리 의지를 다졌다. 대구와 안양은 30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대구다. 승리 외에 다른 답은 없다. 자력으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도 없다. 대구(승점 33)와 제주(승점 36)의 승점 차이는 단 3점, 울산과 제주의 경기에서 제주가 승점을 얻지 못해야 대구는 잔류 희망을 키울 수 있다. 제주의 결과도 봐야 하지만, 대구의 당면 과제는 단연 승리다. 비긴다면 희망조차 기대할 수 없다. 대구가 승리하고, 제주가 패한다면 승점은 36점 동률, 다득점에서 앞서는 대구가 순위를 뒤바꿀 수 있다. 대구에 호재는 상대가 안양이라는 점이다. 올 시즌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저력을 선보인 팀이지만, 이미 잔류를 확정한 안양의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것이 결정적이다. 안양은 이번 대구전 결과가 순위에 큰 상관이 없다. 기세도 확실하다. 대구는 앞선 10경기에서 4승5무1패, 패배가 단 한 번뿐이다. 엄청난 반등이었다. 직전 제주전에서도 극적인 역전승을 노렸으나 에드가의 역전골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병수 대구 감독은 결연한 마음이었다. 김 감독은 "평소대로 들뜨지 않고 잘 준비했다"며 "우리 분위기는 계속 괜찮았다. 나쁘지 않고 우리가 뭘 해야 한다는 명확한 기준을 세웠다. 선수들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실행하는 데 어려움은 없지 않나 그렇게 봤다"고 했다. 대구 선발 명단에서 주목할 부분은 역시나 세징야였다. 세징야는 지난 제주전 부상 복귀가 기대됐으나, 불발됐다. 당시 경기를 앞두고 제주전 복귀를 위해 주사 치료까지 불사하고 회복에 나섰다는 소식도 전해졌으나, 수원FC전에서 발생한 추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병수 대구 감독은 당시 "허리 쪽으로는 호전이 됐지만, 실질적으로 무릎 뒤쪽, 수원이랑 경기할 당시 다친 부위가 거의 회복이 안 되고 있다. 러닝조차 안 되는 상황이다. 치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기에 복귀 여부에 눈과 귀가 쏠렸다. 세징야는 이번 최종전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거쳐, 최소한의 출전 시간이라도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를 만들어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들과 달리 세징야는 관중석이 아닌 트레이닝복을 입고 대구 라커룸으로 향했다. 세징야의 입장에 기다리던 팬들이 환호성을 내뱉기도 했다. 김 감독은 "상황을 봐야 한다"며 "긴박한 상황이 되면 좀 더 일찍 투입될 수 있다. 최고 좋은 시나리오는 안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인은 원체 팀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선수이기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울산과 제주전 결과가 대구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김 감독은 대구의 경기에만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신경 쓰지 않을 생각"이라며 "우리는 이기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저쪽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했다. 선수들에게도 "너무 이르게 득점하기 위해 서두르지 마라고 했다. 70분까지는 차분하게 경기해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그럼에도 프로로서 최선을 다할 의지를 내비쳤다. 유 감독은 "경기는 정상적으로 해야 한다. 상대가 어떤 상황이라고 해서 천천히 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니까 프로라면 진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의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한테도 그 부분을 강조했다. 우리도 동기부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아직 한 단계 위를 바라볼 수 있다. 그 부분을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안양의 태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7위의 의미에 대해서는 "여기까지 왔다는건 우리 선수들의 의욕이나, 도전 정신이 동반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우리가 흔들릴 때도 많았는데, 방향성을 유지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안양은 개막전을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치렀고, 최종전을 강등 위기의 대구와 치르게 됐다.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 있으나 유 감독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유 감독은 "K리그1이 처음부터 끝까지 진짜 긴장을 놓칠 수 없는 게 맞다. 첫 경기에서도 우리가 긴장을 많이 했지만,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리그 적응이 빨랐던 것 같다"고 했다. 대구 맞춤형 라인업까지 구성한 유 감독이다.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서는 김동진과 강지훈, 후보에 오른 유망주 장정우 모두 대구 출신, 혹은 대구대 출신이다. 유 감독은 "대구라서 데려온 것도 사실 있다"면서도 "프로 선수로서 스파링 파트너 등 어려운 상황을 잘 견뎠기에 오늘 기회가 되면 출전 시간을 주고 싶다"고 했다. 대구=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5-11-30 13:39:12
[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홈에서 꼭 승리하고 나서 그 이후 상황은 하늘에 맡겨야 한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올 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 운명의 광주FC전을 앞두고 담담한 필승 각오를 밝혔다. 수원FC는 30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하나은행 K리그1 최종 38라운드에서 광주FC와 맞붙는다. 이날 1경기를 남겨두고 수원FC의 현재 순위는 리그 10위, 승점 42점이다. 9위 울산HD(승점 44)와의 승점 차는 불과 2점. 자력 9위는 불가능하지만 경우의 수가 있는 만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울산은 역시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기 위해 최하위 대구(승점 33)와 '승점 3점차' 피말리는 전쟁중인 11위 제주(승점 36)와 맞붙는다. 울산, 수원 양팀 모두 승리하거나 모두 비기거나 패할 경우엔 울산이 9위에 잔류한다. 울산이 패하고 수원이 비겨도 울산이 승점 1점 앞선 9위다. 그러나 수원이 광주에 승리하고 울산이 비기거나 지면 골득실에서 앞선 수원이 '기적 9위'로 잔류를 확정 짓게 된다. 그러니 '자력 잔류'가 불가한 수원 입장에선 무조건 승리 후 울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울산 역시 이겨야 사는 게임이다. 비기고 수원이 이기면 디펜딩챔피언이 플레이오프의 굴욕을 마주하게 된다. K리그1 최하위 12위는 자동 강등,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는 K리그1 11위와 K리그2 2위, K리그2 4-5위전(준PO)의 승자가 3위와 PO를 치른 후 그 승자가 K리그1 10위와 승강 PO2를 치르는 방식이다. 이날 오후 2시 펼쳐질 K리그2 부천-성남전 승자가 K리그1 11위와 내달 4일, 7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맞붙어 1-2차전 합산 스코어로 승격, 강등 여부를 가리게 된다. 승강 PO는 어느 팀도 원치 않는, 가시밭길이다. 김은중 감독은 "우리가 자력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홈에서 하는 만큼 우리가 꼭 승리하고 나서 그 이후 상황은 하늘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자고 했다"면서 "우리가 이겨놓고 저쪽 상대 결과가 좋게 나와서 PO를 가게 되면 어쩔 수 없지만 우리가 결과 못내고 좋은 상황을 못 만들고 PO에 가게 되면 안된다. 후회없이 모든 걸 쏟아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김은중 감독의 경기전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무조건 승리하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데. ▶우리가 자력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홈에서 하는 만큼 우리가 꼭 승리하고 나서 그 이후 상황은 하늘에 맡겨야 한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느낌같은 게 있는지. ▶그런 것보다는 선수들에게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자고 했다. 우리가 이겨놓고 저쪽 상대 결과가 좋게 나와서 PO를 가게 되면 어쩔 수 없지만 우리가 결과 못내고 좋은 상황을 못 만들고 PO에 가게 되면 안된다. 후회없이 모든 걸 쏟아내자고 했다. -마지막 경기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광주가 워낙 리그에서도 팀 조직력이 워낙 좋다. 우리 선수들 역시 조급함이 있을 수 있다. 우리 경기를 하면서 조급하지 않게 하다보면 득점이 나올 것이다. 오늘은 조급함을 버려야 할 것같다. -윌리안 ▶많이 좋아졌다. 안양전에서 70분 이상 뛰었다. 오늘은 더 좋은 컨디션으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비는 어떻게 준비했는지.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선발로 나왔다. 안양전과 마찬가지로 그대로 나왔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선발로 대부분 출전했다. -울산와의 마지막 9위 싸움인데, 선수들의 현재 심리는 어떨까? ▶많이 이야기 안했다. 우리 경기를 편안하게 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자력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더 편안하게 하던 대로 경기에서 준비한 대로 한다고 하면 경기 자체를 끌고 가게 될 것이다.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주지 않았다.
2025-11-30 13: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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