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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0.25%P 추가 인상으로 한미금리 격차 더 커져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8-06-14 14:22


미국 기준금리가 2%대까지 오르고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나오면서, 금융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75~2.0%로 올랐는데, 미국에서 기준금리 2% 시대가 열린 건 세계 금융위기로 '제로 금리'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미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기준금리 인상안을 만장일치로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 3월 0.25%포인트 인상에 이어 석 달만이자 올해 들어 두 번째 금리 인상이다. 이른바 미국의 '제로(0) 금리' 이후로는 일곱 번째 금리 인상이다.

앞서 금융시장에서도 이날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왔다. 특히 연준은 올 하반기 기준금리를 두 차례 추가 인상함으로써 올해 모두 네 차례 올릴 가능성을 시사해 세계 금융시장에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 나온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전망보다 한 차례 늘어난 전망치다.

이처럼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흥국 시장은 금리 상승 여파로 자본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고, 부채와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취약 국가들은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정책금리 상단과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격차는 이번 인상에 따라 기존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더 벌어지게 됐다. 한미 간 정책금리는 지난 3월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10년 7개월 만에 역전됐다. 게다가 연준이 하반기 두 차례 추가인상 전망치를 발표함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는 더 빨라지고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동결(연 1.50%)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외국인 자본 유출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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