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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강원 강릉시 생활·공업용수 주공급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5%대로 낮아짐에 따라 12일 오전 가뭄단계를 '경계'로 격상한다고 환경부가 밝혔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시에 필요한 생활·공업용수 86.6%를 공급한다.
이 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는 인구는 18만명에 달한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2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25.3%로 예년 이맘때 저수율(67.2%)에 한참 못 미친다. 비가 적게 내렸기 때문이다.
강릉은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394.1㎜로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766.6㎜)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가뭄을 해소할 당장의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만약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미만까지 떨어지면 생활용수 제한급수도 불가피하다.
정부는 강릉시 연곡면에 약 3만6천명에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지하수댐을 건설 중인데 이 댐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오봉저수지를 준설해 '물그릇'을 키우는 방안과, 수력발전을 위해 건설됐지만 하류 하천 수질오염 문제로 사용이 중단된 도암댐을 재활용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는데 이 역시 단기대책은 아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강릉시 가뭄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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