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KT 롤스터가 다시 기세를 탔다.
KT는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전자에 3대0의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이영호, 김대엽 등 팀의 에이스를 투입하지 않고도 김성대 주성욱 임정현 등이 차례로 나서서 삼성전자의 에이스 듀오인 송병구와 허영무 등을 모두 물리친 것.
지난 시즌 우승팀인 KT는 이번 시즌 시작 후 3연패에 빠지며 주춤거렸지만 이후 이날 승리까지 4연승을 거두며 1라운드를 1위 CJ(5승2패)에 이어 2위(4승3패)로 끝마쳤다. '끝판왕' 이영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KT는 이번 시즌에 에이스 결정전이 없어지면서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됐다.
초반 2경기도 5세트에서 지며 2대3으로 패했다. 하지만 이영호와 김대엽 외에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서 맹활약한 고강민 최용주 등이 승리를 따내기 시작하고, 삼성전자전처럼 임정현 김성대 등 그동안 약점을 보였던 저그 플레이어들과 주성욱과 같은 이적생들이 힘을 내면서 승리 공식을 써내려가고 있다. KT는 오는 7일 라이벌이자 1라운드에서 패했던 SKT와 다시 만나 연승 지속 여부를 시험하게 된다.
한편 이어 열린 STX와 제8게임단의 경기에선 STX의 백동준과 김성현이 8게임단의 에이스 트리오 가운데 2명인 염보성과 전태양을 잡아내는 선전을 바탕으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제동을 비롯해 염보성, 전태양, 김재훈 등 해체된 3개의 게임단 에이스들이 총집결한 8게임단은 시즌 5패 가운데 3번이나 풀세트에서 패하는 불운을 맛보며 2승5패를 기록, 최하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아직 7경기밖에 치르지 않은데다 세트득실차가 -3에 그치고 있어 분위기를 탈 경우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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