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전세계 축구계를 후끈 달군 '지동원 효과' 덕분에 '동원참치'가 덩달아 떴다.
지동원(21·선덜랜드)은 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시티전에서 후반 33분 교체투입돼 15분만인 후반 48분 짜릿한 버저비터 결승골을 쏘아올렸다. 첼시전에 이은 리그 2호골, 리그 최강 맨시티를 격침시킨 이 한골로 지동원은 잉글랜드 언론 메인화면을 싹쓸이하며 뜨거운 스타덤에 올랐다.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전남 드래곤즈 시절부터 지동원의 별명은 '지참치'다. 유명 참치 브랜드와 똑같은 '동원'이라는 이름 때문이다. 팬들도 축구계 선후배들도 이름보다 격의없이 '지참치'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소녀팬들의 선물박스에 '동원참치'는 결코 빠져서는 안될 필수항목이다.
◇지동원의 결승골 효과 덕에 하루종일 동원참치 트위터도 축구팬들의 발길로 불이 났다. 사진 캡처=동원참치 트위터
지동원의 짜릿한 골 직후 트위터 타임라인에는 때아닌 '동원참치'가 화두로 자리잡았다. 네티즌들은 '동원참치(dongwon tuna)' 측에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압력을 행사했다. '지동원을 CF 모델로 써주세요' '잉글랜드의 지동원에게 참치를 후원해주세요' 등 제안들이 잇달았다.
이와 관련 서정동 동원F&B 홍보실장은 온라인에서 후끈 달아오른 '동원참치' 화두에 대해 일단 반가움을 표했다. "오래 전부터 지동원 선수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이고 자칫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 오히려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고 털어놨다. 동원F&B는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동원컵 전국유소년축구대회를 후원해왔다. 축구와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미래 인재 육성'을 모토로 유소년 장학금 지급 및 도서 보급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 실장은 "지동원 선수가 당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었다면 동원컵 대회에 출전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축구와의 인연도 강조했다. 동원의 기업정신은 열성, 도전, 창조다. 지동원 선수의 특유의 타고난 성실성과 프리미어리거로서의 도전정신, 창조적인 플레이와도 상통하는 면이 있다. 서 실장은 "축구 팬들이 제안한 광고 모델 계약을 위해서는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고, 선수측 의사도 타진해 봐야겠지만 사회공헌사업을 비롯 좋은 일을 함께 할 기회가 조만간 꼭 있었으면 좋겠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소셜네트워크 시대, 열혈 네티즌들의 중계로 지동원과 동원참치의 유쾌한 만남이 운명처럼 성사될지도 모르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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