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기 위한 포지션 변경이라면 어디든 상관없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주전 유격수이자 간판타자로 활약했던 헨리 라미레스가 수비 포지션을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결국 최근 구단이 FA로 영입한 내야수 호세 레예스에게 유격수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뜻이다.
라미레스는 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팀의 승리라면, 그것을 위한 수비 위치 변경은 얼마든 수용할 수 있다"면서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구단이 어떤 포지션을 지시하든 지 괜찮다. 아지 기엔 감독에게 3루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마이애미는 최근 뉴욕 메츠의 간판 유격수 호세 레예스를 영입하면서 내야 수비 포지션 조정 문제를 떠안게 된 상황이었다. 레예스는 지난해 타율 3할3푼7리로 내셔널리그 타격왕을 차지할 만큼 공수 능력을 모두 갖춘 슈퍼스타. 그러나 이미 팀에서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라미레스와 포지션이 겹치는 바람에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해왔다. 라미레스는 구단이 FA 레예스를 영입한 이후 자신을 3루로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옌 감독의 설득으로 인해 라미레스가 흔쾌히 포지션 변경을 수용하면서 말린스의 팀 조직력이 상승할 전망이다. 라미레스와 레예스가 각각 3루와 유격수를 맡게 되면 내야 수비에 있어서는 메이저리그 어떤 구단과 맞붙어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다. 마이애미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레예스 외에 좌완선발 마크 벌리와 마무리 투수 히스 벨을 영입하면서 올 시즌 전력을 크게 강화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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