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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5일 봉동읍을 찾는 이유

by 노주환 기자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2011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 2차전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전북이 울산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이장님 복장으로 우승을 자축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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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한국 A대표팀 감독(53)은 약속을 지키는 지도자다. 특히 팬, 선수들에게 한 말은 꼭 실천으로 옮기려고 한다. 지난해 12월 21일 드라마틱하게 A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던 최강희 감독이 연초 전북 완주군 봉동읍을 찾는다. 최강희 감독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애칭이 '봉동이장'이다. A대표팀 감독이 된 후 처음으로 클럽하우스가 있는 봉동읍을 찾아 선수단에 어렵게 팀을 떠나는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고 작별 인사를 한다. 최 감독은 지난해 A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깜짝 놀랐던 전북팬들을 진정시키려고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우리 선수들 마음 안 상하게 내려가서 모두 만날꺼다'라고 적었다. 이걸 실천하기 위해 최 감독은 5일 전북 구단의 새해 첫 훈련 소집에 맞춰 내려가게 됐다. 전북 구단은 자연스럽게 현대자동차공장 강당에서 떠나는 최강희 감독과 새롭게 팀을 이끌게 된 이흥실 감독 대행(51)의 이취임식을 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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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영원한 작별이 아니라고 했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그는 A대표팀 감독을 수락하면서 2013년 6월까지만 하겠다고 했다. A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더라도 다시 전북 현대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전북 현대 구단도 최 감독의 복귀를 받아주겠다는 자세다. 최 감독은 자신이 떠나게 되는 1년 6개월 동안 후임인 이흥실 감독 대행이 잘 맡아주길 바란다. 최 감독은 "이제 우리팀은 누가 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흥실 감독 대행이 잘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흥실 감독은 최 감독과 함께 2005년 전북 코치로 프로에 입문했다. 최 감독이 전북에서 거둔 성공 뒤에는 이 감독의 숨은 조력이 있었다. 최 감독 입장에선 이 감독이 잘 해주어야 마음이 편할 수 있다. 그래서 일부러 시간을 내 내려가 이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이 감독은 "팀이 어려울 때는 최 감독님과 상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아직 전주 집 정리를 덜 끝냈다. 이번에 2005년 이후 7년 동안 전주에서 살았던 짐도 서울 목동 집으로 옮길 참이다. 이제 최 감독이 전북을 1년 6개월 동안 잊을 시간이 됐다. 봉동이장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전국구 지도자로의 변신이 필요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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