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맨시티전의 영웅' 지동원(21·선덜랜드)을 찬양하는 '지동원 송'이 등장했다.
4일 새벽 위건전, 선덜랜드가 4대1로 앞서가던 후반 44분 지동원이 투입되자 신바람이 날대로 난 선덜랜드 원정 서포터스들은 목이 터져라 '지동원 송'을 불러대기 시작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맨시티전 직후인 지난 2일 '지동원 송'이 올라왔다. 유튜브 '지동원 송' 공연(?)에는 7명의 선덜랜드 넥타이부대가 동원됐다. 가사는 매우 단조롭다. '지동원! 선덜랜드가 맨시티를 깨부셨다.(Ji Dong-won! Sunderland beat Man City)'가 전부다. 하지만 중독성 강한 후크 리듬 속에 맨시티전 버저비터 결승골의 환희가 그대로 담겼다. '지동원송, 하나 둘 셋!(The Ji dong-won song, one, two, three)' 구령에 맞춰 신명나게 노래를 시작한 이들은 '선덜랜드가 맨시티를 깼다'는 가사 중간중간 '히어로' 지동원의 이름을 쉴새없이 연호했다.
맨시티전 짜릿한 이 한 골에 힘입어 지동원은 선덜랜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게 됐다. 위건전 4대1 승리를 이끌며 강등권에서 헤매던 선덜랜드를 리그 10위로 끌어올린 '명장' 오닐 감독 역시 영국 언론 더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동원은 정말 좋은 발 기술을 가지고 있고, 장차 우리 팀의 훌륭한 선수가 될 것(but he has really decent feet and will be a good player for us)"이란 말로 지동원의 재능을 인정했다.
지동원의 선덜랜드는 9일 밤 12시30분 FA컵에서 2부리그 피터보로와 맞붙는다. 15일에는 강호 첼시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두 경기 모두 지동원에게 의미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수 아래 팀과의 FA컵에서 지동원의 출전 및 활약을 기대해봄직하다. 마음 편하게 기량을 펼쳐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지난 9월10일 첼시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지동원이 첼시와의 원정전에서 또 한번 '강팀 킬러'의 면모를 선보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동원송'이 입증한 맨시티전의 스타덤을 이어가기에 더없는 호재다. 상승세를 탄 지동원이 오닐 감독으로부터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을지, 천재일우의 기회를 잘 살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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